
계약금
원고 A는 제조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이고 피고 주식회사 B는 전해수 살균기인 이 사건 제품의 개발 및 생산을 위탁한 회사입니다. 피고는 원고의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D(이하 소외 회사)와 이 사건 제품에 대한 위탁 개발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소외 회사는 피고의 발주에 따라 제품 3,000개를 생산하였고 피고의 요청에 따라 제품을 보관하고 발송했습니다. 이후 소외 회사는 2021년 9월 원고에게 이 사건 계약상 지위 및 제반 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원고는 소외 회사로부터 계약상 지위를 양도받은 후 피고에게 제품 개발 관련 비용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발행했으며 피고는 이 중 일부 대금만을 지급했습니다. 원고는 피고가 미지급한 물품대금 및 금형비 개발비 등 총 195,297,645원을 지급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피고는 원고가 소외 회사로부터 계약상 지위를 유효하게 양도받지 못했으며 제품 단가가 개당 57,200원으로 합의되었고 이미 지급한 금액으로 물품대금과 금형제작비용이 모두 지급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미납품된 제품 598개에 대한 동시이행 항변과 소외 회사가 금형대금을 부당이득으로 취득했다는 상계 항변을 주장했습니다.
제품 개발 및 생산 위탁 계약에서 계약 주체의 변경(채권 양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대금과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의 지급 범위와 방식에 대해 당사자 간 이견이 발생하여 법적 분쟁으로 이어진 상황입니다. 특히 계약상 지위 양도의 유효성 및 미지급금의 구체적인 내역이 쟁점이 되었습니다.
소외 회사가 원고에게 이 사건 계약상의 지위 및 권리를 유효하게 양도했는지 여부와 피고의 동의 여부, 피고가 원고에게 지급해야 할 물품대금 및 제품 개발 관련 기타 비용의 정확한 범위, 그리고 피고가 주장하는 동시이행 항변 및 상계 항변의 타당성입니다.
법원은 피고가 원고에게 146,305,120원 및 이에 대하여 2023년 5월 3일부터 2025년 2월 14일까지는 연 6%,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원고의 나머지 청구는 기각되었고 소송비용 중 25%는 원고가 75%는 피고가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법원은 소외 회사와 원고의 관계, 피고가 원고 명의의 세금계산서를 수령하고 대금을 송금한 사실, 피고의 자금상환계획서 초안 내용 등을 종합하여 소외 회사가 피고의 묵시적 동의하에 원고에게 이 사건 계약상 지위를 양도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한 이 사건 제품 3,000개는 소외 회사와 피고 사이의 합의에 따라 이미 점유개정 방식으로 피고에게 납품 완료된 것으로 보아 물품대금 171,600,000원이 발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사건 계약서의 내용,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 피고의 대금 지급 및 소통 내용을 바탕으로 제품 단가에 포함되지 않은 금형 제작비, 목업 제작비 등 기타 비용 254,016,620원도 물품대금과 별도로 지급하기로 협의된 비용으로 인정했습니다. 다만 원고가 주장하는 총 청구금액 중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거나 협의가 필요한 금융비용, 물류비용, 인건비, 마진, A/S 비용, 추가 발주 대비 부품 구입비 등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총 지급액 425,616,620원(물품대금 171,600,000원 + 기타 비용 254,016,620원)에서 피고가 이미 지급한 273,211,500원과 J에게 대신 지급한 6,100,000원을 공제한 146,305,120원을 최종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피고의 미납품 제품에 대한 동시이행 항변은 제품이 이미 납품 완료된 것으로 보아 이유 없다고 기각했고, 부당이득반환을 주장하는 상계 항변은 원고가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여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정 지연손해금을 더하여 최종 판결을 내렸습니다.
민법상 채권양도: 채권은 원칙적으로 양도할 수 있으며 채권을 양도하지 못한다는 당사자 간 특약은 선의의 제3자에게 대항하지 못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계약서에 서면 동의 규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피고의 묵시적 동의를 인정하여 채권 양도가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거래 관계와 당사자들의 행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입니다. 계약의 해석 원칙: 계약 내용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계약의 목적 체결 경위 당사자의 의사 거래 관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해석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물품대금 외 기타 비용의 지급 여부와 범위에 대해 계약서의 제목과 조항들 세금계산서 발행 및 지급 내역 당사자 간 소통 내용을 바탕으로 별도 지급 합의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연손해금: 채무자가 금전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손해가 발생한 경우 채권자는 법정 이율 상법상 연 6%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2%에 따른 지연손해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법원은 소장 부본 송달 다음날부터 판결 선고일까지는 상법에 따른 연 6%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연 12%의 지연손해금을 인정했습니다. 민법상 동시이행의 항변권: 쌍무계약의 당사자 일방은 상대방이 채무 이행을 제공할 때까지 자신의 채무 이행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는 제품 3,000개가 이미 점유개정 방식으로 납품 완료된 것으로 보았으므로 피고의 동시이행 항변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민법상 상계: 채무자가 채권자에 대하여 동종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채무를 상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피고가 주장한 부당이득 반환 채권은 원고가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여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상계 주장을 위해서는 주장하는 채권의 존재와 범위가 명확하게 입증되어야 합니다.
계약상 권리 의무를 제3자에게 양도할 때는 계약서에서 요구하는 절차 예를 들어 상대방의 사전 서면 동의를 명확히 준수해야 합니다. 이 사건처럼 묵시적 동의가 인정될 수도 있으나 분쟁 예방을 위해서는 서면 합의가 가장 확실합니다. 물품대금 외에 개발비 금형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계약서에 그 지급 여부 범위 산정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비용은 당사자 간의 합의 내용과 증빙 자료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 자금 송금 내역 이메일 메시지 등 거래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철저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법적 분쟁 시 중요한 증거로 활용됩니다. 미지급 대금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지급을 요청하고 관련 증빙 자료를 정리하며 채권액에 대한 당사자 간의 합의 또는 상환 계획을 서면으로 확정하는 것이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됩니다. 제품의 납품 방식 예를 들어 점유개정 방식에 따라 소유권 이전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명확한 납품 완료 시점을 정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