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배상
인천광역시 서구가 X문화센터의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공사 하자를 이유로 여러 시공 및 감리 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입니다. 법원은 태양광 발전장치 제작 및 설치를 맡았던 C 주식회사에 대해서만 하자로 인한 책임을 인정하여 원고에게 3억 5,900만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나머지 전기공사 업체인 H 주식회사와 건설사업관리용역을 맡았던 K건축사사무소, M건축사사무소에 대한 원고의 항소는 기각되었습니다.
인천광역시는 X문화센터의 건축주로서 지하 1층 및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건설하며 여러 업체에 공사를 도급주었습니다. 피고 C 주식회사는 2019년 2월 28일 태양광 발전장치 제작 및 설치공사를, 피고 H 주식회사는 2017년 11월 1일 전기공사를, 피고 K건축사사무소와 M건축사사무소는 2017년 10월 23일 건설사업관리용역(설계 및 감리)을 각각 도급받았습니다. X문화센터의 태양광 발전 설비는 옥상에 태양광 모듈과 접속반이, 지하에 인버터가 설치되었으며 이들은 전선으로 연결됩니다. 피고 H 주식회사는 지하 인버터에서 옥상까지의 배선공사를 담당하여 옥상 바닥을 뚫고 원통형 철제 전선관을 설치한 후 전기 배선을 노출시켰고, 2019년 7월 3일 감리인 피고 M건축사사무소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옥상 공사업체로부터 옥상 지붕판 공사가 진행된다는 연락을 받고 H 주식회사는 전기 배선을 천장 아래로 후퇴시켜 임시 보관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의 하자가 발생했고, 원고는 이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되었습니다.
X문화센터 태양광 발전 설비의 설치 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했는지 여부 및 그 하자가 발생했다면 어떤 업체에 책임이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손해배상 범위는 어디까지인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이 법원에서 변경된 청구를 포함하여 제1심판결 중 피고 C 주식회사에 대한 청구 부분을 변경하여, C 주식회사는 원고에게 3억 5,900만 원과 이에 대하여 2019년 11월 26일부터 2025년 8월 27일까지 연 5%의,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원고의 C 주식회사에 대한 나머지 청구는 기각되었고, 나머지 피고들(H 주식회사, K건축사사무소, M건축사사무소)에 대한 항소는 기각되었습니다. 소송비용은 원고와 피고 C 주식회사 사이에 발생한 부분 중 70%는 원고가, 나머지는 C 주식회사가 부담하고, 원고와 나머지 피고들 사이에 발생한 항소비용은 원고가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C 주식회사에 대한 판결 부분은 가집행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인천광역시 서구는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업체인 C 주식회사로부터 일부 손해배상금을 지급받게 되었으나, 나머지 전기공사 및 건설사업관리 업체를 상대로 한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본 사건은 민법 제760조(공동불법행위)가 주로 적용될 수 있는 사례입니다. 민법 제760조 제1항은 여러 사람이 공동의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했을 때 연대하여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2항은 공동 아닌 여러 사람의 행위 중 어느 한 사람의 행위가 손해를 가한 것임을 알 수 없는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원고는 여러 피고들이 공동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전제하에 손해배상을 청구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법원은 개별 피고들의 책임 유무를 판단하여 최종적으로 C 주식회사만이 이 사건 하자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비록 여러 업체가 공사에 관여했더라도, 손해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행위가 누구의 것인지, 그리고 그 행위가 위법한 것인지 개별적으로 판단했다는 의미입니다. 즉, 공동불법행위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각자의 행위가 독립적이더라도 객관적으로 관련되어 공동의 결과를 발생시키고, 각 행위가 위법성을 띠어야 하는데, 이 사건에서는 C 주식회사의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공사에서의 하자가 명확히 입증되어 책임이 부과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의 행위는 공동불법행위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복합적인 건설 프로젝트에서는 여러 시공 업체 및 감리 업체가 참여하므로, 각 업체의 계약상 업무 범위와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 업체의 작업이 다른 업체의 기존 설치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 변경 사항에 대한 충분한 협의와 공식적인 문서화를 통해 재검토 및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초기 검측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더라도, 이후 다른 공사로 인해 변경되는 부분에 대한 관리가 미흡할 경우 새로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공사 과정 전반에 걸쳐 철저한 현장 관리와 업체 간의 긴밀한 조율이 필수적입니다. 손해가 발생했을 때는 특정 업체의 과실을 명확히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법적 분쟁 시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