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 도박 · 기타 형사사건
피고인 A와 B는 가짜 FX 마진거래 투자를 가장한 불법 도박 사이트 'C'의 자금관리책으로 활동하며, 총 700억 원이 넘는 도박 자금을 인출하고 범죄 수익을 은닉했습니다. 또한 피고인 B는 공범들과 함께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A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 1,200만 원 추징을 선고했으며, 피고인 B에게는 징역 1년 10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수강, 7,030만 원 추징을 선고했습니다.
성명불상 총책은 'C'라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했으며, H와 J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를 홍보했습니다. 피고인 A와 B는 이 도박 사이트의 자금관리책으로서, 2020년 3월 20일부터 2020년 12월 28일까지 약 729억 원에 달하는 도금이 입금된 계좌에서 수익금을 현금으로 인출하여 총책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범죄 수익을 은닉하고 가장했습니다. 피고인 A는 총 3억 6천만 원이 넘는 범죄 수익을, 피고인 B는 총 92억 5천만 원이 넘는 범죄 수익을 관리했습니다. 한편, 피고인 B는 2021년 3월 6일 서울 강남구의 지인 주거지에서 U, V, T과 함께 담배에 대마를 넣어 흡연했습니다. 또한 같은 달 11일부터 14일 사이에는 U, V와 함께 케타민을 코로 들이마시는 방식으로 투약했으며, 3월 중순에는 U와 함께 모텔에서 케타민을 투약하는 등 총 3회에 걸쳐 마약류를 사용했습니다.
피고인들이 영리 목적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에 가담했는지 여부. 도박사이트 운영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을 은닉하거나 가장한 행위의 성립 여부. 피고인 B의 대마 흡연 및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 투약 사실 및 공모 여부.
피고인 A: 징역 1년 2개월에 처하되, 이 판결 확정일부터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하며, 압수된 증거물(610호)을 몰수한다. 1,200만 원을 추징하며, 위 추징에 상당한 금액의 가납을 명한다.
피고인 B: 징역 1년 10개월에 처하되, 이 판결 확정일부터 3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약물치료강의 수강을 명하며, 압수된 증거물(25호)을 몰수한다. 7,030만 원을 추징하며, 위 추징에 상당한 금액의 가납을 명한다.
법원은 피고인들이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및 범죄수익 은닉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점, 피고인 B는 추가로 마약류를 투약한 점을 인정하여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다만 초범이거나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력이 없는 점,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태도 등을 고려하여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사회봉사 및 약물치료강의 수강 등을 명했습니다.
이 사건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과 마약류 투약이라는 두 가지 주요 범죄가 적용되었습니다.
1. 도박 공간 개설 (형법 제247조 제1항 및 제30조) 영리를 목적으로 도박을 하는 공간이나 장소를 개설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피고인들은 성명불상 총책, 홍보책 등과 함께 가짜 FX 마진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백억 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유치하고 관리했습니다. 이는 우연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는 도박을 영리 목적으로 제공한 행위이므로, 형법상 도박 공간 개설에 해당합니다. 여러 사람이 역할을 나누어 공동으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 각자는 그 죄의 정범으로 처벌됩니다(형법 제30조 공동정범).
2.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제3조 제1항 제1호, 제3호, 제10조 제1항, 제8조 제1항)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은 범죄로 얻은 돈을 숨기거나(은닉) 적법하게 얻은 것처럼 꾸미는(가장) 행위를 금지합니다. 피고인들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차명 계좌로 이체하고 현금으로 인출하여 총책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는 범죄수익의 취득이나 처분 사실을 숨기거나 적법한 재산으로 위장하려는 목적으로 간주되어 이 법률을 위반한 것입니다. 또한, 범죄수익 또는 그로부터 얻은 재산은 추징될 수 있습니다(제10조 제1항, 제8조 제1항).
3.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대마 흡연 및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 마약류관리법 제60조 제1항 제2호, 제61조 제1항 제4호, 제67조) 마약류관리법은 마약류 취급자가 아닌 사람이 대마를 흡연하거나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투약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피고인 B는 공범들과 대마를 흡연하고, 케타민을 여러 차례 투약한 사실이 인정되어 이 법률을 위반했습니다. 마약류 관련 범죄의 경우, 범죄에 제공되거나 그로 인해 얻은 금품에 대해 추징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마약류관리법 제67조).
4. 양형 요소 및 집행유예 (형법 제62조 제1항, 제62조의2) 법원은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초범이거나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습니다. 다만 범행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조직적인 범행 규모가 큰 점, 마약류 범죄의 사회적 해악이 큰 점 등은 불리한 정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양형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인들에게 징역형과 함께 일정 기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집행유예가 선고되었으며, 사회봉사 명령 및 약물치료강의 수강 명령도 함께 부과되었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의 운영이나 자금 관리에 가담하는 행위는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닌 심각한 형사 범죄로, 도박 공간 개설과 범죄 수익 은닉 등의 혐의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FX 마진거래 등 정상적인 투자로 위장한 사이트라도, 우연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거나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요구한다면 불법 도박 사이트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마약류 투약은 단 한 번의 경험으로도 개인의 건강과 사회 전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적발 시 매우 높은 수위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주변인의 권유나 호기심으로 마약류에 손대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범죄에 연루되었을 경우, 수사 초기부터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자백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재판 과정에서 유리한 양형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비정상적인 금전 거래 제안은 불법 행위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신중하게 확인하고 단호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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