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 새로 생긴 한식당에서 갑작스러운 논란이 떴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인테리어에 걸어 놓았다니요. 아무리 한식 핫도그를 팔아도 이런 인테리어는 한국 문화를 대표한다기엔 거리가 있죠. 현지 한인 사회가 크게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한국 문화가 아닌데 한국 음식점이라니, 이게 무슨 아이러니인가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단순한 실수라 보기 힘듭니다. 한식을 전파할 생각보다 분위기를 일본풍으로 꾸며 장사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요즘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인데, 엉터리 한식당이 우리 문화를 왜곡하면 큰 피해를 줍니다. 심지어 유럽 곳곳에서는 일부 중국인이 한글 표기조차 엉망으로 해놓고 손님을 모으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교민들 입장에선 안타깝고 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식이 글로벌하게 인기 있는 이 시점에 이런 ‘흉물 한식당’은 우리 문화를 깎아내리는 골칫거리입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인이 한류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건 막을 수 없지만 한국 문화를 왜곡하는 요소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김밥 라면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식의 명성을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엉터리 한식당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꾸준히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인테리어나 음식 맛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화 정체성과도 통하는 사안이라 더욱 심각합니다. 문화는 상품처럼 바꾸거나 왜곡하는 순간 가치는 반감됩니다. 특히 식당이라는 공간은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창구인 만큼 더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새로운 한식당 오픈할 때마다 인테리어부터 메뉴, 한글 표기까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한국 음식이면 다 같은 한식이 아니라는 사실, 해외 생활하시는 분들께도 널리 알려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