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계선 지능이라는 말 들어봤나요?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공부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쉽지 않은 아이들을 뜻해요. 그래서 지원해주려는 제도가 있긴 한데 현실은 좀 다릅니다. 일반학급도 아니고 특수학급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다 보니 교실에서 외로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요.
초등학교 5학년인 안소영 씨 자녀도 그런 케이스예요. 경계선 지능 진단 후 세 번이나 전학했죠. 학습능력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데서 오는 상처와 소외감이에요. 친구들이 느리다고 놀리진 않지만 아이 스스로 자기가 뒤처진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마음이 아파요.
법적으로 경계선 지능 아이들은 특별한 심사를 거쳐 특수학급 대상자가 될 수 있어요. 부모들은 "특수학급에서 그래도 더 보호 받을 수 있겠다" 생각하죠. 하지만 문제는 충북교육청 조례가 애매하게 돼 있어서 특수교육 대상자가 되면 다른 별도 지원에서는 제외된답니다.
즉, 특수학급에 있다고 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건 아니에요. 특수학급은 중증 장애 학생이 중심이라 경계선 지능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돌봄에서 소외되는 현실이에요. 그래서 결국 아이들은 "혼자 천천히 해나갈 기회"조차 박탈된 셈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조금 더 천천히 함께할 수 있도록 사회와 선생님들이 나서주길 바라고 있어요. 아이들 각자가 모난 돌이라고 해서 쓸려 나가지 않고 모두가 어울려 존재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해 첫 발은 뗐지만 그 거리는 아직 멀어요. 특별한 보호막 없이 겉도는 우리 아이들, 학교마다 '경계의 아이'가 혼자 떠밀리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더 세심한 배려가 중요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