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글로벌 무역 규모가 35조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2026년에는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은 무역과 경제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복잡한 법률적 문제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하향 조정하면서 무역 갈등과 부채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재정 규율과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무역 갈등과 관련해서는 관세 부과, 무역 보복, 그리고 수출입 관련 규제 등이 대표적인 법적 쟁점으로 부상합니다. 한국과 같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이러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법제 정비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가 성장 둔화를 겪으며 중국 내수 중심 경제로 전환될 조짐은 우리 수출 기업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무역 계약과 국제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행 불능, 계약 불이행 등 법적 분쟁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합법적인 무역 관행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서에 포함될 수 있는 불가항력 조항(force majeure)과 관련 분쟁 해결 절차 내부 검토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중국 경제 둔화와 환율 변동성은 대외채무 상환, 외환 거래법 관련 문제를 자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금융거래 관련 법령의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반도체와 AI 부문은 글로벌 무역 둔화 속에서도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첨단 기술산업은 특허권 보호, 기술 유출 방지, 데이터 보안, 해외 투자 및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법률 등에서 복잡한 법적 문제를 동반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들은 국제적인 지식재산권 분쟁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려면 정보보호와 계약상의 비밀유지조항 강화가 중요합니다.
미국 달러 약세와 관세 정책 변화는 한국 기업에 환위험과 무역 정책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관세 부과와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입 관련 법규, 특히 관세법과 자유무역협정(FTA) 상의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통화 변동에 따른 계약 조항 조정과 위험 분산을 위한 금융법률 자문 역시 필수적입니다.
글로벌 무역의 사상 최대 규모 달성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이나 2026년 이후 예상되는 성장 둔화는 여러 법적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수반합니다. 한국 기업들은 국제 무역 관련 법률 지식을 강화하고, 특히 무역 계약, 관세 관리,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변동 대응에 관한 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 경제의 빠른 변화 속에서 적절한 법률 대응 체계 마련이 결국 기업 경쟁력 유지와 경제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