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회사가 자기 소유의 주식을 가진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나요? 이걸 자사주라고 부르는데요,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이 보유하던 자사주를 한꺼번에 처분하는 움직임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요. 3.2배가 넘게 자사주 처분 공시가 쏟아지면서 시장도 긴장 중이랍니다.
이유는 바로 '의무 소각' 바로 이게 끈질기게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거든요. 상장사들이 의무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라는 법안이 추진되자, 왜인지 회사들이 너도 나도 자사주를 매각하거나 임직원에게 나눠주고 있는 상황! "내 자사주 아직 소각 안됐으면 얼른 처분해야 해!" 하는 분위기가 느껴져요.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 "회사 돈 들여서 산 자기 주식을 왜 팔면 안 될까?"인데요, 문제는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그냥 팔아버리면 주가 관리와 주주 가치 제고 취지에 맞지 않을 수 있어요. 게다가 일부 회사들은 투자처도 제대로 정하지 않고 자금 확보용 명분만 들고 나오기도 한답니다.
이를테면 반도체 부품 업체 샘씨엔에스는 140만주 넘는 자사주를 오랫동안 보유했는데 갑자기 전량 처분을 결정했어요. 투자 목적, 재무 안정성 강화 등 다양한 이유를 내세우지만 결국 의무 소각 압박에 밀려 내부에서 자사주 활용 계획을 변경한 거죠.
흥미로운 사례는 국보디자인인데요, 2002년 코스닥 상장 이래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답니다. 임직원들 입장에선 꽤 짭짤한 보상이 될 수 있겠죠? 그 외에도 자사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는 회사들도 늘면서 이 주식들이 회사 밖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가는 모습이에요.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증서)를 발행하는 사례도 급증했어요. 칩스앤미디어는 현금성자산도 넉넉한데 100억 원 규모 교환사채를 자사주를 담보로 발행했답니다. 이자는 0%라니... 회사 입장에선 금리 부담 적고 부채비율도 조절할 수 있어 매력적이지만 주주 입장에선 복잡한 상황이죠.
그러니까 요점은요, 법률적 논의가 시장에서 실제 회사들의 행동 변화를 낳고 있다는 점인데요. 곧 강제 소각이 시작되면 자사주 볼모 잡힌 회사들이 꼭꼭 숨겨둔 카드를 내보낼 수도 있어요. 언제나 그렇듯 제도 변화에 발맞춰 움직이는 기업들의 속내를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자, 다음에도 이런 알쏭달쏭하지만 궁금한 기업 이야기, 법률과 함께 해석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