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넘게 한 회사만을 위해 땀 흘려온 사람이 CEO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최근 KT가 바로 이런 결정을 내렸어요.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이 차기 대표로 낙점되며 ‘안정’이라는 키워드가 화두가 되었죠. 해킹 사고라는 큰 위기에 흔들린 KT, 당장 밖에서 영웅을 모셔오는 대신 내부에서 든든한 구원투수를 찾은 셈이에요. 이런 선택은 조직 내부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사람이 복잡한 경영 문제를 바로잡을 때 흔히 보이곤 합니다.
해킹, 개인정보 유출 같은 보안 사고는 단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경영의 문제로 연결되곤 합니다. 내부 통제가 허술하거나 리더가 신뢰를 잃으면 피해가 더 커지니까요. 박윤영 CEO 후보는 30년 KT맨이라 이런 리스크 관리에 능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어요. 특히 B2B와 디지털 전환에서 실적을 쌓은 그가 어떻게 통신 인프라 안정성까지 챙길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사실 KT는 외부 영입에도 관심을 기울였지만 후보들의 과거 사건이나 조직 환경 적응 문제가 발목을 잡았어요. 주형철 후보는 싸이월드 시절 정보 유출 사건으로, 홍원표 후보는 KT만의 독특한 지배구조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단 평가가 나왔죠. 이뿐 아니라 정치권의 영향력 개입 우려도 변수였답니다. 그래서 조직 안정성이라는 최우선 과제 앞에선 ‘내부통’ 카드가 더욱 빛난 거예요.
내 마음에 쏙 드는 CEO를 뽑는 일이 언제나 쉽지는 않죠. 하지만 조직의 속살을 잘 알면서도 변화와 혁신을 이끌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KT의 선택이 앞으로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궁금하지 않나요? 여러분도 가까운 곳에서 리더십을 평가할 때 ‘오래된 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 살짝 기억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