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와 종교, 특히 교회가 엮이면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져요. 한국교회가 작년에 겪은 일들을 보면 정치와 종교의 경계가 얼마나 아슬아슬한지 알 수 있죠. 통일교, 신천지 같은 이단 단체들과 정치권 유착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교회 내부에서도 그런 현상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이쯤 되면 "종은 사회를 섬겨야 한다"는 말이 딱 맞는 말 같아요. 낮은 자를 돕고, 잘못된 길을 가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하는데, 권력과 너무 가까워지면 본질이 흐려지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말인데요, 미국 조지아주에서 많은 한국인 직원들이 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된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이 사건은 한국교회가 미국 내 정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만들었어요. 한미동맹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많은 개신교인들, 결국 자기 이익 우선주의라는 현실 앞에 씁쓸했겠죠. 권력은 변덕스러워서,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사건이었어요.
여기서 핵심! 정치권력은 언제든 바뀌고 변하는 생물 같은 존재라는 것. 그래서 교회 지도자는 변치 않는 성경의 진리를 붙잡고, 잘못된 권력에 맞서 소리 내야 해요. 그런데 요즘 교회는 권력자와 가까워지려고만 하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내는 데는 소홀한 듯해요. 교회가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존재는 하나님과 소외된 이웃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권력이 잘못된 길로 간다면 하나님이 알아서 끊어내실 테니까 교회는 우리 사회의 양심이자 공기 같은 존재로 있어야 한다는 점 기억해요.
결론적으로, 교회와 권력과의 불가근불가원의 적절한 거리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정말 많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