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첫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12일 출시했습니다. 대화면이 무려 10인치이고, 접으면 익숙한 6.5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으로 변신하는 초호화 기기인데요, 가격도 359만원으로 만만치 않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서울 강남 매장 앞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명이 넘는 인파가 새벽부터 줄을 서서 그 인기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초 구매자들은 "갤럭시 생태계에 완전히 들어간다"며 기대감에 부풀었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싼 값어치만큼 파손 걱정은 없을까?’라는 현실적인 고민도 생깁니다.
문제는 359만원짜리 이 첨단 폰에 대해 별도의 보험 서비스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삼성케어플러스나 AI 구독클럽 프로그램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고, 삼성 측은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비 50% 할인 1회 지원으로만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는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이유로 대중적인 보증 서비스를 제외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신사를 통한 보험 가입도 할 수 없습니다. 이 제품은 자급제 형태로만 출시되어 통신사들의 전용 보험 상품에서도 제외되었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조차 상품 개발을 검토 중입니다. 아직 폰의 새로운 폼팩터 때문에 손해율 산정이 어려워 소극적인 상황인데요, 이만큼 고가의 폰을 구입했음에도 보험이라는 안전망이 없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충격적입니다.
최신 기술이 대단하긴 해도, 3단 접이식 폰이라는 신기술의 완성도가 충분히 높을 때까지 사고 걱정은 소비자의 몫으로 남는 셈입니다. 어쩌면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하고 조심조심 사용하라는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
그 뒤에 감춰진 어려움들도 소비자들이 직접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첨단 기능뿐만 아니라 그 뒤의 법적·보험적 보호도 반드시 챙기는 시대가 된 상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