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충격에 빠진 쿠팡이 국회 청문회 출석자를 깜짝 교체했어요. 김범석 의장 대신 그의 최측근인 해럴드 로저스 COO 겸 법무총괄을 중심에 세웠는데요, 이 대리 전면 배치가 단순한 인사 교체일까요?
로저스 임시 대표가 전면에 나선 이유는 명확해 보여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은 미국 투자자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죠. 만약 김 의장이 직접 나서면 주가 폭락과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 위험도 같이 터질 수 있으니까요. 결국 쿠팡 본사는 가장 ‘안전한 카드’를 꺼내 든 셈이죠.
국회 과방위 청문회에서 쟁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유출 사고 경위, 관리 책임 그리고 피해자 보상안과 재발 방지책. 로저스 대표는 이 부분들에 대응 논리를 철저히 준비 중이라 하는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점이 회사 입장에 다소 제약으로 작용하겠죠.
그런데 '진짜 배후'가 법정에 직접 안 나온다는 게 국민과 소비자들의 눈에는 ‘책임 회피’로 비쳐집니다. 소비자단체는 공식 사과와 진정성 있는 해결책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국회도 김 의장 불출석 시 고발 등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는 상황.
쿠팡 입장에서는 이번 청문회가 리스크 관리의 중요한 분기점인데요, 시민으로서는 개인정보 보호의 근본적 고민과 해결책에 더욱 집중해야 할 때임을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쿠팡이 단순 진화성 대책을 넘어서서 소비자 권리 보호에 실제 효과 있는 변화를 얼마나 보여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