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 가스 탈황 설비공사를 시작으로 무려 30년 넘게 필리핀과 끈끈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해 온 DL이앤씨가 이번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협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소형모듈원전(SMR)이라는 차세대 원자력 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인데요. 최근 부산에서 만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간의 밀담이 이 뜻깊은 만남을 확증합니다.
'작은 원전이라면서 뭐가 대수냐?' 싶죠? 하지만 이 '소형모듈원전'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부지 면적을 100분의 1로 줄이는 혁신을 이뤘답니다. 그 덕분에 크고 복잡한 인프라 없이도 산업단지 근처, 전력이 필요한 곳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다는 매력 포인트를 가지고 있죠. 필리핀과 같이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골머리를 앓는 나라에 딱 맞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DL이앤씨가 필리핀에서 거둔 성과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최대 전력회사 메랄코와의 업무협약부터 15건이 넘는 현지 시공 실적, 2조 2500억 원 규모의 정유공장 준공 경험까지, 그간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무기로 이번에도 필리핀 에너지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나섰습니다.
이처럼 국가 간 거대 인프라 프로젝트에서는 계약서 한 줄 한 줄이 바로 법적 무기입니다. 사업 파트너가 변덕을 부리거나 계약 조건을 어길 경우 치명적인 손실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런 조항들은 협상 테이블 위에서 단단히 챙겨야 할 필수 법적 점검 사항입니다.
건설과 에너지 분야의 해외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라면 단순히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탄탄한 법률 자문을 구해 현지 법령, 계약서, 이해관계자들의 권리와 의무 등을 명확히 정리해 놓는 것이 최우선이에요. 특히 장기간 사업일수록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DL이앤씨와 필리핀 대통령의 협력 이야기, 단순히 경제 뉴스처럼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 사업을 설계해야 법적으로 안전하고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산뜻한 힌트를 주는 좋은 사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