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대세 콘텐츠 기업이라 할 수 있는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에 상장해 시작은 매우 화려했습니다. 아기상어 캐릭터로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이 기업의 주가는 개장 직후 공모가 대비 61.84%나 급등했으나, 곧 상승폭이 빠르게 줄면서 결국 9.34%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같은 달 상장한 여타 기업들이 두 배 이상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단연 눈에 띄게 부진한 성적입니다.
기관 및 일반 투자자의 공모 청약 경쟁률이 각각 615.9대 1, 846.9대 1에 달하는 등 청약 때는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인 결과입니다. 이렇게 대규모 증거금 유입으로 공모가는 밴드 상단에 확정되었지만 막상 상장 후에 투자자들이 실제 매입에 따른 호응을 보이는 데는 신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전 세계 244개국에 자사의 7000편 이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지난해 775억원 매출과 18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기상어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164억회를 넘어선 상태로, 매우 강력한 IP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유튜브가 아동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며 맞춤형 광고 금지, 구독 알림 비활성화 등 규제를 시행한 이후 해당 영상의 수익 창출 능력이 제한받아 왔습니다.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얻을 수 있었던 수익의 2~3배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부 기관 투자자의 초기 매도 물량도 주가 급등폭을 제약하였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 초기부터 대량 매도는 주가의 불안정성을 키우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함을 요구하는 요인이 되곤 합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신제품 IP 개발을 가속화하고 고품질 애니메이션 제작 및 공간 기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IP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혁신적 접근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전략이 앞으로 기업 가치를 성실히 반영할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