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기간 서울 경복궁을 비롯한 4대궁과 종묘가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가을 궁중문화축전과 무료 개방 행사 덕분에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봄 궁중문화축전 때도 방문자가 16%나 증가해 70만 명을 기록했고요. 가을까지 합치면 100만 명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케이팝, K-드라마, BTS 같은 한국 문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북미와 유럽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했습니다. 어떤 미국인 관광객은 "한국 여행 계획을 세우자 가족과 친구들이 다 와서 같이 경복궁에 갔다"고 하더군요. 또 대만 관광객은 겨울에 다시 와서 궁궐을 다 보려고 계획 중이고요. 한일 관광객도 비수기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 할 정도니, 한국 고궁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겁습니다.
하지만 관람객이 몰려드는 것만큼 유지보수와 안전 관리에 필요한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복궁 입장료가 3000원, 창경궁과 덕수궁은 1000원임을 생각하면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는 1만 원에서 3만 원 정도 받고 있지요. 국가유산청장도 입장료 인상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고요. 문제는 입장료를 얼마나 올릴 것인가, 그리고 증가하는 관광객에 맞게 인력과 시설이 충분히 확보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고궁 인기 증가가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세계적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는 필수입니다! 재원 마련 없이는 관광객 안전은커녕 문화재 훼손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니까요. 과연 언제쯤 이 뜨거운 인기를 품을 수 있는 현명한 관리 대책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늘 사람들이 많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많음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