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 경험 없는 자신의 사법연수원 동기 차지훈 변호사를 주유엔대사로 임명했습니다. 외교관 출신이 아닌 법조인이 UN 본부 무대에 바로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주유엔대사는 언어 능력뿐 아니라 각국 대사와의 인맥, 협상 능력이 중요한 자리인데 차 대사는 이 부분에서 문외한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번 UN 총회에서 한국은 안보리 의장국을 맡으며 국제외교 무대에서 주목도가 최고조인 상황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UN 총회에서 내란 사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로 복귀했음을 세계에 강하게 알릴 예정입니다. 또한 한반도 평화 메시지와 북한과의 대화 재개 촉구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UN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하며 AI 및 국제 평화 안보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다만 외교 요원 없이, 경험 적은 차 대사가 어떻게 지휘봉 역할을 할지가 관심사입니다.
80주년 UN 총회는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충돌, 수단 내전 등 분쟁 상황이 격화된 가운데 열립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5년 만에 UN 연설에 나서며 북한은 7년 만에 고위급 대표를 보내 자신들과 안보리 제재 문제 등이 주요 이슈입니다. 이런 긴박한 외교전선에 법조인 출신 대사를 임명한 것은 정부의 도박이자 새로운 전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유엔대사는 고도의 외교 경험과 인맥, 언어·협상 능력이 중요한 외교관들이 맡아왔습니다. 이번 임명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 정부의 신뢰도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위기 상황 협상에는 국제법과 외교 실무를 두루 아는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그 때문에 이번 임명은 단순한 동기 챙기기를 넘어선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차지훈 대사의 이번 UN 총회 활동은 글로벌 평화 현안 속에서 법률가 출신 신임 대사의 협상 능력을 시험하는 자리일 것입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이 인사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정치와 외교가 혼합된 임명이 한국의 외교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