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대가 곧 대규모 첨단복합지구로 바뀐다는 소식입니다. 무려 177만㎡라는 어마어마한 공간이 해양 바이오, 조선·해양 산업, ICT, 스마트 부품 등 미래 유망 산업들의 요람이 될 예정인데요. 여기에 1만9000가구 규모의 대저공공주택지구와 연계해 출퇴근 걱정 없는 직주근접 환경까지 만든다니, 청년 일자리 창출에 눈길이 가죠.
재미있는 점은 산업 용지의 약 10.8%가 '중소기업 전용 단지'로 할당된다는 것인데요. 대기업만 주목받던 첨단 산업단지에 중소기업도 활짝 문이 열리는 셈입니다. 여기에 첨단산업 연구시설까지 유치하면 전문 연구 인력들의 유입도 자연스레 따라오겠죠. 그야말로 첨단과 청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입니다.
부산도시공사에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무려 8000억원대의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와 9000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까지 예상하고 있는데요. 희망고문이 아니라 현실 감각 있는 숫자라니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나요? 내년 말 조성 공사를 발주하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부산도시공사 신창호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특구가 서부산의 산업 지형을 '혁신적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라 강조했는데요. 지역 균형발전에 힘을 싣는 동시에 오래 잠자던 건설 산업에도 활력을 주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됩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도 이런 변화 앞에선 가끔 냉소가 아닌 기대감으로 마주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