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소액주주들이 드디어 똘똘 뭉쳤어요. 주주 권익 침해에 분노한 그들은 대통령실부터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까지 탄원서를 제출하며 강력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명운동에 전체 주주의 약 5%가 동참하고 있고, 이들의 행동에는 트럭 시위까지 예고되어 솔루엠 경영진은 진땀을 빼고 있답니다.
주주들이 문제 삼는 핵심은 무려 12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입니다. 솔루엠은 이 자금을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와 신사업 투자에 쓰겠다고 했지만, 소액주주들 생각은 달라요. "최대주주의 우호 지분을 늘리려는 편법적 자본조달"이라는 것인데요. 상법과 기존 판례에 따르면 무효 소송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에요.
가장 ‘핫’한 논란은 오너 일가의 불공정 행위 의혹입니다. 대표 아들의 치과 체인 무리한 합병 문제, 그리고 자회사 솔루엠헬스케어 신규 사업인 자외선 차단제 ‘휘티부스터’의 특허권자가 바로 전 상무 개인이라는 부분, 더 나아가 전 상무 배우자가 운영사 대표라는 의혹까지. 회사 자금이 사실상 특수관계인에게 흘러간다니 ‘내돈 내산’ 감성의 소액주주들에겐 따끔한 배신감이겠죠.
차남 전 상무 관련해서도 ‘지인 명의 법인’ 설립, 내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커지고 있어요. 신사옥 인테리어, 카페, 심지어 청소 용역까지 독점 수주하며 자금 흐름이 좀 이상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의혹들에 대해 솔루엠은 지난달 말까지의 공개 해명 요구에 형식적인 답변만 냈고 이후로 침묵을 지키고 있죠. 이 와중에 대형 로펌 선임으로 사건 축소, 은폐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요. 숨기려 할수록 주주 연대의 불신은 더 커지는 중입니다.
솔루엠 사태가 특별한 사건이라고만은 할 수 없어요.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갈등이 반복되어 왔거든요. 복잡한 자금조달 수단 뒤에 숨겨진 이해상충 문제, 투명성 부족은 계속해서 문제를 낳고 있죠.
주주운동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 큽니다. 과연 기업 지배구조는 얼마나 투명해야 하며,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는 어디까지 가능해야 할까요? 현실적으로 공정위나 금감원이 제때 제대로 개입하지 않는 이상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