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융감독원 출신 고위 간부들이 속속 보험사 같은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대요. 그 중 으뜸은 박성주 전 금융감독원 국제업무국 국장님의 이직 이야기죠. 그가 선택한 곳은 바로 메리츠화재의 경영지원실 상무 자리! 듣기만 해도 높은 책임과 연봉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직책이에요.
새 정부 출범 후 금융당국 조직개편 이야기가 술술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죠. 하다못해 금융위와 금감원이 통합되고 일부 기능이 나뉠 거란 전망에 불안감까지 더해졌어요. 안정적 커리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러니 은근히 민간기업으로 눈길이 가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지 않을까요?
참고로, 금융감독원 국장급 연봉은 성과급 합쳐 1억 5천만 원 정도인데요. 지금 메리츠화재 임원 평균 연봉이 무려 7억 4천 8백만 원이라는 점! 이 중 일부를 받게 될 박 상무라면 감히 상상도 못할 금액이겠죠? 최소한 4억 8천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니 말 다 했죠.
금융 당국 출신 인사가 민간금융권으로 들어가는 것은 업계에선 흔한 일이 되었고, 메리츠화재는 이미 다양한 금융당국 출신 인사들을 적극 영입해왔어요. 그런데 이런 흐름은 당연히 전관예우 논란과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말도 동반해요. 정부측 취업심사를 거치지만, 이 과정 역시 완벽하지 않고요.
메리츠화재 입장에선 금융당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사업 진행에 플러스가 되기 때문에 이런 인사 영입이 꽤나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규제 많은 보험업계에서 당국 출신 한 명이 그간의 불편함을 뚫어내는 '비밀병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결국 고수익 유혹, 조직불안정, 그리고 꼭 필요한 연결고리의 삼박자에 이끌려 금융감독원 고위직은 민간으로 속속 이동 중이랍니다. 이런 움직임, 계속 지켜볼 만한 흥미로운 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