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채무 · 행정
원고들은 주식회사 N에게 동두천시 소재 부동산을 매도했으나, N이 매매대금의 일부와 양도소득세 등 약 22억 5천만 원의 약정금을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채무초과 상태에 빠진 N은 이 사건 부동산을 피고들에게 매도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습니다. 이에 원고들은 N의 부동산 매도 행위가 자신들의 채권을 해하는 사해행위라며 매매계약 취소와 원상회복을 청구했고, 법원은 N의 부동산 처분 행위를 사해행위로 인정하여, 일부 부동산 매매계약은 취소하고 소유권이전등기 말소를 명했으며,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던 다른 부동산 매매계약에 대해서는 취소와 함께 원고들에게 채권액 상당의 가액 배상을 명했습니다.
원고들은 2011년에 상속받은 동두천시의 땅(이 사건 부동산)을 2015년 O에게 50억 원에 매도하기로 계약했으나, O이 잔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계약이 해제되었습니다. 이후 O을 대신하여 N을 설립한 Q, R이 이 땅에 전원주택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2017년 원고들과 다시 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O과의 분쟁 해결을 위한 약정서 등을 작성하며 N이 원고들에게 이 사건 위약금 3억 원, 위로금 1억 5천만 원, 합의금 7억 원 등을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N은 약정금 중 일부인 위약금, 위로금, 합의금 7억 원은 지급했지만, 원고들에게 발생한 양도소득세 등 약 17억 5천만 원과 추가 위약금 5억 원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원고들은 N에게 이 미지급금과 추가 위약금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제2 관련소송), 법원은 2024년 7월 N의 지급 의무를 인정하는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N은 원고들에 대한 이러한 채무를 부담한 상태에서, 2021년 10월 12일 자신 소유의 유일한 부동산이었던 이 사건 토지를 피고들(H, I, 주식회사 J, 주식회사 K, L, 주식회사 M)에게 여러 개의 매매계약으로 나누어 매도하고 2021년 10월 22일 소유권이전등기까지 마쳐주었습니다. 이에 원고들은 N이 채무를 회피하기 위해 재산을 처분한 것이라며, 피고들과 N 사이의 매매계약들이 자신들의 채권을 해하는 '사해행위'에 해당하므로 이를 취소하고 부동산을 원상회복하라는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주식회사 N이 원고들에게 지급해야 할 약정금 채권이 사해행위취소의 피보전채권으로 인정되는지, 원고들의 인허가 관련 서류 제공 의무가 N의 약정금 지급 의무보다 선이행 의무인지, 그리고 원고들이 이 의무를 불이행했는지 여부, N이 피고들에게 이 사건 부동산을 매도한 행위가 채권자들을 해하는 사해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피고들이 사해행위임을 알지 못한 선의의 수익자인지 여부, 피고들이 N과의 조합을 통해 N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했으므로 명의신탁에 해당하여 N의 책임재산이 아니라는 주장의 타당성 여부, 사해행위가 인정될 경우 원상회복 방법(원물 반환 또는 가액 배상) 등이 주요 쟁점이 되었습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채무자 N이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갚지 못하는 상태에서 유일한 재산인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에게 매도한 행위가 채권자들의 권리를 해치는 사해행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매매계약들을 취소하고, 일부 부동산은 원래 소유주였던 N에게 되돌려 놓으며, 일부 부동산은 근저당권 등으로 인해 원물 반환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피고들에게 원고들에게 채권액 상당의 금액을 지급하도록 판결했습니다.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고 자신의 재산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거나 증여하는 경우, 이는 '사해행위'로 인정되어 취소될 수 있습니다. 특히 채무자의 유일한 재산이거나 대부분의 재산인 경우 사해행위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동산을 매수할 때는 판매자의 재산 상태나 채무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판매자가 채무가 많은 상태에서 부동산을 넘겼다면, 나중에 그 부동산 매매가 사해행위로 취소되어 소유권을 잃거나 금액을 배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명의신탁(타인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행위)은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칙적으로 무효이며, 특히 매도인이 명의신탁 사실을 모르는 경우에는 명의수탁자(명의를 빌려준 사람)에게 소유권이 유효하게 귀속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는 명의신탁을 한 사람의 채권자들이 해당 재산을 압류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근저당권이 설정된 부동산이 사해행위로 취소될 때는 근저당권의 피담보채무액을 제외한 잔액의 범위 내에서만 사해행위가 성립합니다. 따라서 가액 배상 시에는 이 점이 고려되어 금액이 정해질 수 있습니다. 채권자취소권에 따른 가액 배상 의무는 법원의 판결이 확정되어야 비로소 발생하므로, 지연손해금은 판결 확정일 다음 날부터 '민법이 정한 연 5%'의 법정이율이 적용됩니다. 복잡한 부동산 매매나 개발 사업 관련 계약을 할 때는 모든 의무 이행 시기와 조건을 계약서에 명확히 기재해야 합니다. 특히 인허가 절차나 세금 납부 의무 등에 대한 선후 관계를 분명히 해두는 것이 분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