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도주 · 기타 교통범죄 · 보험
2022년 4월 8일 저녁, 안양천변 자전거도로에서 피고인 A과 B이 이른바 '드래프팅' 주법으로 자전거를 운전하던 중 업무상 과실로 반대편에서 진행하던 피해자 C와 충돌하여 피해자가 뇌좌상, 두개골 골절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입니다. 피고인 A은 전방주시 태만과 통행구분선 침범 과실이, 피고인 B은 안전거리 미확보와 제동장치 조작 미숙 과실이 인정되었습니다.
안양천변 자전거도로에서 피고인 A은 2022년 4월 8일 20시 25분경 시속 37.5km로 운전하며 통행 구분선을 침범, 반대편에서 오던 피해자 C의 좌측 어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때 A의 뒤에서 같은 속도로 '드래프팅' 주법으로 근접 주행하던 피고인 B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중심을 잃은 피해자의 자전거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피해자가 도로에 넘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결국 2022년 4월 14일 뇌좌상, 두개골 골절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야간에 자전거도로에서 '드래프팅' 주법으로 운전하던 피고인들이 전방 주시, 통행 구분선 준수, 안전거리 확보, 제동장치 정확한 조작 등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점입니다. 특히 A의 통행 구분선 침범과 B의 안전거리 미확보 및 2차 충돌이 피해자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피고인 A과 B 각각에게 금고 8개월이 선고되었으며 이 형의 집행은 판결 확정일로부터 2년간 유예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이 중앙선을 지키지 않고 빠른 속도로 주행한 과실, 피고인 B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2차 충돌을 야기한 과실을 모두 인정하여 피해자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대한 공동 책임을 물었습니다. 다만 자전거 사고라는 점, 유족들과 합의한 점, 피고인 B은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피고인 A 역시 1회의 벌금형 외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하여 형의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본 사건은 다음과 같은 법령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자전거도로에서도 차량 운전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 운전 의무가 부과됩니다. 특히 야간 주행 시에는 전방 주시를 철저히 하고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드래프팅'과 같이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주법은 사고 발생 시 대처가 어려우므로 공공 자전거도로에서는 자제해야 합니다. 자전거도로 통행 구분선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반대편 자전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운전자의 과실이 있더라도 자신의 안전 운전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앞 자전거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언제든 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