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도/살인 · 노동
이 사건은 건설용 리프트 해체 작업 중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하여,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및 그 관계자들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사건입니다. 핵심 쟁점은 사고 피해자들이 하청업체의 근로자인지 아니면 독립적인 사업주였는지 여부였으며, 이는 피고인들의 안전조치 의무와 업무상 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원심은 피해자들이 독립적인 사업주라고 판단하여 모든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항소심 또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며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피해자들은 'K'이라는 상호로 사업자등록을 한 독립 사업자로서 피고인 C 주식회사로부터 리프트 설치 및 해체 공사를 하도급받아 수행하던 중 사망 사고를 당했습니다. 검사는 피해자들이 2017년부터 피고인 C 주식회사에 전속되어 일하며 리프트 설치 해체의 일정, 장소 등을 지시받고 작업에 필요한 자재, 물품, 차량을 제공받았으며, 작업일보를 작성하여 보고하는 등 실질적으로 C 주식회사에 소속된 근로자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건설용 리프트 해체 작업 당시 과상승방지장치 및 안전대 부착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피고인 B, D에게 안전조치를 다하지 않은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보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독립적인 사업주였으므로 자신들에게 안전조치 의무가 없다고 다퉜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건설용 리프트 해체 작업 중 사망한 피해자들이 하청업체 C 주식회사의 근로자로 볼 수 있는지 여부와, 만약 근로자가 아니더라도 원청 및 하청업체 관계자들에게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 의무나 업무상 과실 책임이 인정되는지 여부였습니다.
원심 법원(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피해자들이 피고인 C 주식회사로부터 건설용 리프트 설치 해체 공사를 하도급받은 독립적인 사업주이므로, 피해자들이 피고인 C 주식회사의 근로자임을 전제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모두에 대해 피고인들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항소심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의 사실 인정과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무죄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하청업체 C 주식회사의 근로자가 아닌 독립적인 사업주라고 판단한 원심의 결론이 정당하며, 피고인들에게 사실오인이나 법리오해의 잘못이 없다고 보아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모든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논의된 주요 법령 및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의 재해방지 의무: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여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증진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업주는 자신의 근로자에 대해 안전 조치 의무를 가지지만, 도급 관계에서는 도급인의 수급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조치 의무 범위가 쟁점이 됩니다. 법원은 수급인이 독립적인 사업주인 경우 도급인에게 포괄적인 안전조치 의무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급인이 작업 장소 및 설비에 대한 지배 관리권을 가지고 있거나, 수급인의 작업에 대해 실질적인 지시 감독을 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도급인에게도 안전조치 의무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본 판례에서는 피해자들이 독립적인 사업주였으므로 피고인들에게 이러한 의무가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업무상과실치사: 형법 제268조에 규정된 범죄로, 업무상 과실로 인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성립합니다. 업무상 과실은 업무 수행 중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게을리하여 발생하며, 그 과실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본 사건에서는 피고인 B, D에게 피해자들의 업무에 대한 법령상 구체적인 관리 감독 의무가 부여되어 있었거나, 리프트 설치 해체 작업에 관해 피해자들을 구체적으로 지시 감독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아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형사소송법 제364조 제4항: 항소법원이 항소이유 없다고 인정한 때에는 판결로써 항소를 기각해야 한다는 규정입니다. 본 사건에서 검사의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기각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책임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사업주는 근로자와 독립 사업자 간의 계약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특히, 형식적으로는 독립 사업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특정 회사의 지휘 감독을 받으며 전속적으로 일하는 경우 근로자성이 인정될 여지가 있으므로 계약 내용과 실제 업무 형태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수급인(하청업체)이 독립적인 사업주라 할지라도, 도급인(원청업체)이 작업 장소 및 설비에 대한 지배 관리권을 가지고 있거나, 수급인의 작업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 감독을 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도급인에게도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 의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급인과 수급인은 각자의 안전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협의를 통해 안전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합니다.
건설 현장 등 위험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관계자들이 작업 방식, 안전 장치 설치 여부, 위험 요소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공유하고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특히, 과상승방지장치, 안전대 부착 설비 등 법령에서 요구하는 안전 장치는 반드시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작업 일보 작성, 보고 체계, 자재 및 차량 제공 방식 등 업무 수행 전반의 기록은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가리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으므로, 관련 서류들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