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피고인 A는 2017년 2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섬유 회사가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E에게 "원단을 공급해주면 다음 달에 완납하겠다"고 거짓말하여 총 7회에 걸쳐 4억 8천만 원 상당의 원단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이로 인해 1억 4천 5백여만 원의 대금을 변제하지 못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사기 행위를 인정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2017년 2월경, 피고인 A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정부시의 섬유 제조 및 도매업체 (주)C 사무실에서 피해자 E에게 "원단을 공급해주면 다음 달에 원단 대금을 완납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주)C는 2016년 말 기준으로 1억 8백만 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피고인 A는 신용보증기금 및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2억여 원의 대출을 받았고 개인 채무도 8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주)C는 또한 2017년 2월경 거래처로부터 7천여만 원의 미수금을 받지 못하여 원단 대금을 소위 '돌려막기' 방식으로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원단을 공급받더라도 약속한 변제 기일에 대금을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의 거짓말에 속은 피해자 E는 2017년 2월경 시가 5천9백만 원 상당의 원단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8월경까지 총 7회에 걸쳐 합계 4억 8천6백여만 원 상당의 원단을 지속적으로 공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피고인은 피해자를 기망하여 재물을 교부받았고, 최종적으로 1억 4천 5백여만 원의 대금을 변제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피고인 A는 이 사건 범행 이전에 2019년 10월 4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사기죄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2020년 4월 2일 판결이 확정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피고인이 원단 대금을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피해자를 속여 원단을 공급받은 행위가 사기죄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이 사건의 핵심 쟁점입니다. 또한, 피고인에게 과거에도 사기죄로 인한 처벌 전력이 있는 점이 양형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법원은 피고인 A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면서, 이 판결이 확정되는 날로부터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번 판결은 피고인이 의도적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숨기고 대금 변제 약속을 지킬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피해자를 속여 재물을 취득한 행위가 명백한 사기죄에 해당함을 인정한 것입니다. 피고인의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변제 금액의 일부가 고려되어 집행유예가 선고된 점은 특기할 만합니다. 이는 피해 금액과 범행 경위, 피고인의 이전 범죄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법원의 판단입니다.
형법 제347조 제1항 (사기): 이 조항은 사람을 속여서 재물을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얻은 경우에 적용됩니다. 피고인 A는 (주)C의 심각한 재정난과 대금 변제 의사 및 능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E에게 "원단 대금을 다음 달에 완납하겠다"고 거짓말하여 원단을 공급받았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상대방을 속이는 '기망 행위'에 해당하며, 이에 속은 피해자가 원단을 교부한 것은 '피기망자의 처분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경제적 손해를 입히고 자신은 부당한 재산상 이득을 취하였으므로 사기죄의 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합니다. 형법 제37조 후단 및 제39조 제1항 (경합범): 피고인 A는 이 사건 범행(2017년) 이전에 이미 다른 사기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판결이 확정된 전력이 있습니다(2019년 선고, 2020년 확정). 형법 제37조 후단은 판결이 확정된 죄와 그 판결 이전에 범한 죄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원칙을 규정하며, 제39조 제1항은 이러한 경우 이전에 확정된 죄와 나중에 발견된 죄를 경합범으로 보아 별도의 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합니다. 따라서 법원은 피고인의 과거 사기죄와 현재의 사기죄를 독립된 범죄로 보고 각각의 형을 정하되, 양형 판단 시에는 이러한 경합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처벌 수위를 결정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의 동종 전과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 (집행유예): 법원이 특정 범죄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금고형, 혹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할 경우, 여러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다면 1년 이상 5년 이하의 기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입니다. 이는 피고인의 개전의 정, 범죄의 경중, 피해 회복 노력, 재범 위험성 등 여러 양형 요소를 고려하여 실제 구금 대신 일정 기간 동안 자유로운 상태에서 생활하며 죄를 뉘우칠 기회를 주는 제도입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하면서 2년간 그 집행을 유예했는데, 이는 피고인의 미변제 금액, 과거 전과, 그리고 기타 양형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린 결정입니다.
거래 전 상대방의 신용 상태 확인: 신규 거래를 시작하거나 대규모 거래를 할 때는 상대방 회사의 재무제표, 신용도, 기존 거래처 평판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회사 규모가 작거나 설립 초기인 경우 더욱 주의 깊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계약 내용의 명확화: 구두 약속보다는 서면 계약을 통해 원단 공급 시기, 대금 지급 조건, 변제 기일, 연체 이자율 등 모든 거래 조건을 명확히 명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보나 보증 요청 고려: 대규모 물품 공급 시에는 어음이나 담보 제공, 제3자의 연대보증 등을 요구하여 대금 미지급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 약속된 대금 지급이 지연되거나 상대방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의심스러운 소문이 들릴 경우,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채권 확보를 위한 법적 조치를 검토해야 합니다. 증거 자료 확보의 중요성: 모든 거래 내역, 대화 기록, 약속 내용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관련 자료(세금계산서, 계약서, 송금 내역, 문자 메시지 등)를 철저히 보관해야 사기 피해 발생 시 증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