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 · 사기 · 기타 형사사건
장애인 활동지원사 B는 중증 장애인 아들의 모친이자 활동지원사로서, 수급 장애인 가족들 및 다른 활동지원사들과 공모하여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를 부정하게 받았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서비스 제공 기록을 남겨 활동지원기관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약 11억 3천만 원 상당의 급여비용을 청구받아 지급받도록 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B에게 장애인활동법 위반, 보조금 관련법 위반, 그리고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원심의 직접정범 판단은 일부 법리 오해가 있으나 간접정범으로서 유죄라는 결론은 정당하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사기죄는 제3자로 하여금 이득을 취득하게 한 경우로 보아 형법 제347조 제2항을 적용했습니다. 항소심에서 원심의 징역 3년 형은 유지되었으나, 피고인이 5억 원을 공탁하는 등 피해 회복 노력을 보인 점이 참작되어 5년간 집행유예가 선고되었습니다.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는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돕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공익 사업입니다. 활동지원사(보조인)가 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 서비스 제공 전후로 장애인과 활동지원사가 각자의 바우처 카드를 단말기에 인식시켜 서비스 제공 시간을 등록하고, 이 정보에 따라 활동지원기관을 통해 급여비용이 지급됩니다. 이 사건 피고인 B는 중증 장애인 아들의 모친이자 활동지원사로서, 이러한 제도의 허점을 악용했습니다. 피고인 B는 F 등 수급 장애인의 가족들로부터 단말기와 바우처 카드, 통장 정보를 받아 자신이 AQ 등에게 활동보조 서비스를 제공한 것처럼 허위로 바우처 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게 했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여동생, 친딸, 지인 등 다른 활동지원사들을 수급 장애인들에게 등록시킨 후, 이들이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직접 또는 공모자들을 통해 허위로 바우처 카드를 태그하여 서비스 제공 시간을 등록하게 했습니다. 활동지원기관들은 피고인 등의 이러한 허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청주시 등으로부터 2015년 12월 15일부터 2024년 5월 14일까지 총 4,333회에 걸쳐 2억 4,293만 2,280원, 그리고 총 15,397회에 걸쳐 8억 8,885만 4,630원, 합계 약 11억 3천만 원 상당의 활동지원급여비용을 지급받았습니다. 피고인과 공범들은 활동지원기관으로부터 받은 월급을 나눠 가졌으며, 피고인은 다른 활동지원사들 및 장애인 수급자들의 모친들과 급여를 분배하는 등 이득을 취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가와 청주시는 막대한 금액의 보조금을 부당하게 지출하게 되었고, 공익사업의 건전성과 목적 달성이 저해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피고인 B와 공범들이 각종 보조금 관련 법률(장애인활동법, 보조금법, 지방보조금법, 지방재정법) 위반 및 사기 혐의에 대해 '직접정범'으로 처벌될 수 있는지, 아니면 '간접정범'으로 처벌되는지였습니다. 피고인 측은 활동지원사들이 보조금 청구권자나 직접 수령자가 아니므로 직접정범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했습니다.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되,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5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피고인은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를 부정하게 수령하기 위해 수급자 가족 및 다른 활동지원사들과 공모하여 허위 서비스를 등록하고, 활동지원기관을 통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총 11억 3천만 원 상당의 급여비용을 부정하게 취득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항소심 법원은 피고인이 장애인활동법, 보조금관련법 위반에 대해서는 직접정범이 아니라 '간접정범'에 해당하고, 사기죄에 대해서는 '제3자로 하여금 재산상 이득을 취득하게 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법리 오해에도 불구하고, 공소사실의 동일성이 인정되고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실질적인 불이익이 없다고 보아 간접정범 규정 및 형법 제347조 제2항을 직권 적용하여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양형에 있어서는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5억 원을 공탁하는 등 노력을 보인 점을 참작하여, 원심의 징역 3년 형을 유지하되 5년간 집행유예를 선고함으로써 형을 감경했습니다.
유사한 문제 상황에 처했을 때 다음과 같은 점들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