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류/처분/집행 · 금융
이 사건은 연인 관계인 피고인 A과 B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인출책으로 활동하며 저지른 여러 건의 범죄에 대한 판결입니다. 피고인들은 성명불상의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공모하여 피해자들의 휴대폰을 원격으로 조종하거나, 거짓 대출 광고로 피해자들을 속여 거액의 돈을 편취했습니다. 그들은 조직으로부터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 등 접근매체를 전달받아 보관했고, 이 카드를 이용해 피해금 약 3억 4천만 원을 인출하거나 다른 계좌로 송금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에게 징역 5년, 피고인 B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C에게 편취금 58,865,000원을 공동으로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자녀나 은행 직원을 사칭하며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피해자들을 속여 휴대폰 원격 접속 애플리케이션인 '팀뷰어'를 설치하게 하거나,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기존 대출 상환 명목으로 돈을 입금하거나 체크카드를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피고인 A과 B는 이러한 조직의 지시를 받아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수령하고 보관했으며, 해당 계좌로 입금된 피해금을 현금으로 인출하여 다시 불상의 계좌로 송금하는 현금인출책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피고인 A과 B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인출책으로서,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 접근매체를 보관하고 사용한 행위, 그리고 조직원들과 공모하여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일반 사기를 저지른 행위에 대한 유무죄 여부 및 이에 따른 형량과 피해 배상 책임이 주요 쟁점입니다.
피고인 A에게 징역 5년을, 피고인 B에게 징역 4년을 각 선고합니다. 압수된 증거물들은 각 피고인으로부터 몰수합니다. 피고인들은 공동하여 피해자 C에게 편취금 58,865,000원을 지급하라는 배상명령을 내리며, 이는 가집행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 D의 배상신청은 각하합니다.
법원은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과 조직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현금인출책 역할을 담당한 피고인들에게도 중한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모든 관련자들이 그 역할의 경중에 관계없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피해 회복이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