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감금 · 상해 · 공무방해/뇌물
피고인 A는 음식점에서 손님들과 시비가 붙자 가위와 칼 등 위험한 물건으로 다른 손님들을 위협하고 음식점 영업을 방해했으며, 그 과정에서 한 손님에게 상해를 입혔습니다. 법원은 특수상해, 특수협박,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여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2024년 4월 21일 밤 10시 17분경, 피고인 A는 한 음식점에서 옆 테이블 손님들과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화가 난 피고인은 주방에 있던 총 길이 25.5㎝의 가위 2개를 들고 나와 음식점 출입문 밖에 있던 손님 D, E, F를 향해 찌를 듯이 들고 "야, 씨발, 문 열어라, 죽여버린다."고 소리치며 위협했습니다. 피고인은 양손에 든 가위로 유리 출입문을 수차례 내리치고, 이어서 주방에 있던 총 길이 30㎝의 회칼과 총 길이 31㎝의 식도까지 들고 나와 출입문을 막고 있던 피해자들을 향해 내리치는 방법으로 위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고인이 휘두른 회칼에 피해자 D가 왼쪽 손바닥에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음식점의 영업 업무도 방해받았습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피고인이 음식점에서 위험한 물건인 가위와 칼을 사용하여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상해를 입힌 행위가 특수협박죄와 특수상해죄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음식점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습니다. 또한 피고인이 과거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어, 이러한 전과가 이번 사건의 형량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되,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2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피고인 A는 음식점에서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손님들을 위협하고 상해를 입히며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비록 피해자들과 합의하여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이 참작되어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받았으나, 과거 다른 범죄로 이미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었던 점이 형량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형법 제258조의2 제1항(특수상해) 및 제257조 제1항(상해):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면 특수상해죄로 가중 처벌됩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이 가위, 회칼 등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피해자 D에게 손바닥 열상을 입혔으므로 이 법조가 적용되었습니다. 일반 상해죄보다 형량이 더 무겁습니다. 형법 제284조(특수협박) 및 제283조 제1항(협박):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사람을 협박하면 특수협박죄로 가중 처벌됩니다. 피고인이 가위와 칼을 들고 피해자들을 위협하며 "죽여버린다"고 말한 행위가 이에 해당합니다. 형법 제314조 제1항(업무방해): 허위 사실 유포, 위계(속임수), 위력(폭력 등 힘)으로 사람의 업무를 방해하면 업무방해죄가 성립합니다. 피고인이 소란을 피우고 위험한 물건으로 위협하여 음식점의 영업을 방해했으므로 이 법조가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37조(경합범) 및 제39조 제1항(판결을 받지 아니한 경합범과 처벌받은 죄): 한 사람이 여러 죄를 저질렀을 때 그 죄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정하는 규정입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이 이미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에서 다시 특수상해, 특수협박, 업무방해 등 여러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경합범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이미 판결이 확정된 죄와 아직 판결받지 않은 죄가 있을 때 형평성을 고려하여 형을 정하게 됩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집행유예):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할 경우, 일정한 기간 형의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는 규정입니다. 피고인이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이 참작되어 징역형에 대한 집행유예가 선고되었습니다. 이는 당장 구속되어 감옥에 가지 않고 사회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조심하며 지내면 형을 면해주는 제도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시비가 발생했을 때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상대를 위협하거나 공격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심각한 형사 처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격해진 상황에서는 물리적인 충돌을 피하고 즉시 현장을 벗어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인의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 또한 법적 책임을 수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폭력 사건에 연루되었을 경우, 피해자와의 합의는 양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가해 행위 자체의 위법성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미 다른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는 경우,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면 기존 집행유예가 취소될 수 있고 가중 처벌을 받을 위험이 매우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