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
망 E가 사망한 뒤 그의 자녀 F과 피고 B, C이 상속인이 되었습니다. F은 망인의 회사 주식과 일부 채무를 단독 상속하는 것으로 전제하고 상속세를 신고했습니다. 이후 F마저 사망하자 그의 배우자인 원고 A가 상속인이 되었고, 상속 재산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추가 세금 고지 문제가 발생하자 원고와 피고 B, C은 2023년 2월 20일, 피고 B, C이 원고에게 상속받은 주식을 이전하고 원고는 피고 B, C의 특정 채무를 인수하는 내용의 합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원고는 합의에 없던 조건을 추가하며 채무 인수를 거절했고, 피고 B, C은 합의 해제를 통보했습니다. 이에 원고는 피고 B, C에게 주식 양도 통지를 하고 회사에 주주명 변경(명의개서) 절차를 이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원고의 채무인수 의무 이행 거절이 명백하므로 피고 B, C의 합의 해제가 적법하다고 보아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피고 D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였던 망 E가 2021년 사망한 후, 그의 자녀인 F과 피고 B, C이 상속인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F이 이 사건 주식(D 회사 주식)과 망인의 채무를 단독으로 상속하는 것을 전제로 상속세 신고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F마저 2022년 사망하고 그의 배우자인 원고 A가 상속인이 되면서 상속 재산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되었고, 이에 따라 추가 상속세 354,251,880원이 고지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원고와 피고 B, C은 2023년 2월 20일, 피고 B, C의 상속 주식을 원고에게 이전하고 원고는 피고 B, C의 주임종단기대여금 상속 채무 및 N의 주임종단기대여금 채무를 인수하며 피고 B, C은 기존 정산금을 포기하는 내용의 합의(이 사건 합의)를 맺었습니다. 그러나 원고가 합의 내용과 다른 '피고 B 등이 3억 원을 반환하지 않으면 채권 추심'이라는 조건을 추가하여 채무인수 계약서 작성을 거부하고, 채무인수 의무 이행을 명백히 거절하면서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피고 B, C은 이 사건 합의를 해제한다는 통보를 했고, 원고는 합의가 유효하다며 주식 명의개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 합의(주식 양도 및 채무 인수)가 적법하게 해제되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원고가 합의상 채무인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의사를 명백히 표시했다고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피고 B, C의 합의 해제 통보가 유효한지에 따라 원고의 주식 명의개서 청구가 받아들여질지 결정됩니다.
법원은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하도록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원고가 2023년 2월 20일 합의(이 사건 합의)의 핵심 내용인 채무인수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표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고 B, C이 합의 해제 통보를 한 것은 적법하며, 이 사건 합의는 2023년 5월 4일경 효력을 상실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해제된 합의에 근거한 원고의 주식 양도 통지 및 명의개서 절차 이행 청구는 이유 없다고 판단하여 기각했습니다.
이 사건 판결은 주로 계약 해제와 관련된 민법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계약의 동시이행 관계: 이 사건 합의는 피고 B, C의 주식 양도 의무와 원고의 채무 인수 의무가 서로 대가 관계에 있는 '쌍무계약'이며, 이러한 의무들은 동시에 이행되어야 하는 '동시이행 관계'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민법 제536조(동시이행의 항변권)의 원칙에 해당합니다.
이행거절에 의한 계약 해제: 민법 제544조(이행지체와 해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채권자는 상당한 기간을 정하여 이행을 최고(독촉)한 후에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는 원고가 합의 내용과 다른 조건을 추가한 수정채무인수계약서를 보내고, 채무인수를 자신이 결정할 문제라고 답하는 등 '이 사건 합의상 채무인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의사를 명백히 하였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채무자가 미리 이행하지 아니할 의사를 표시한 경우에는 채권자는 최고 없이 계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본 판결도 이러한 '이행거절'의 법리를 적용하여 피고 B, C의 합의 해제가 적법하다고 보았습니다.
계약 해제의 효과: 계약이 적법하게 해제되면 그 계약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 효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사건 합의가 해제되었으므로, 합의에 기초한 원고의 주식 명의개서 청구는 받아들여질 수 없게 됩니다.
상속 재산 분할 또는 주식 양도와 같은 중요한 합의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유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