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해 · 절도/재물손괴 · 보험
부천 및 시흥 지역의 동네 친구, 선후배 사이인 17명의 피고인들은 2016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약 1년 5개월 동안 공모하여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사고 후 허위 입원하는 방식으로 총 1억 9천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편취했습니다. 이들은 차량을 위험한 물건으로 사용하여 피해자들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차량을 손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자동차 수리점 운영자는 고의 사고 방법을 조언하고 사고 처리를 도와 보험 사기를 방조했습니다. 또한, 피고인 중 한 명인 AD은 별도로 인터넷에서 허위 게임 계정과 게임머니를 판매하며 여러 피해자로부터 3백여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부천과 시흥 지역에서 친분을 쌓은 17명의 피고인들은 2016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약 1년 5개월간 공모하여, 자신들이 운전하거나 동승한 차량으로 다른 일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교통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사고를 과실로 인한 것처럼 위장하여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사고 이후에는 형식적으로 입원 치료를 받거나, 차량 수리비를 과장 청구하는 방식으로 합의금, 치료비, 수리비 명목으로 총 1억 9천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편취하였습니다. 일부 사고에서는 실제 피해자들이 약 2주간의 염좌 등 상해를 입거나 차량이 수리비 190만원에서 240만원 상당으로 손괴되기도 했습니다. 피고인 N은 총 10회의 범행으로 약 1억 4,700만원을, R은 4회 범행으로 약 6,500만원을, O는 3회 범행으로 약 5,700만원을 편취하는 등 각자의 가담 정도에 따라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한편, 자동차 수리점 운영자인 피고인 AE는 2017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피고인들에게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방법("사고를 이렇게 내면 된다, 너희들이 티만 안내면 절대 걸리지 않는다, 말하고 다니지 마라, 세게 박아오면 차를 신형으로 개조해주겠다")을 알려주며 보험사기를 부추기고, 사고 후 차량 수리, 렌터카 대차, 병원 입원, 보험사 합의 등을 도와줌으로써 약 1억 9,200만원 상당의 보험금 편취 범행을 방조했습니다. 또한, 피고인 AD은 2018년 5월경 인터넷 사이트에 게임 계정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리거나 온라인 게임에서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판매한다고 속여 총 18명의 피해자로부터 합계 3,223,100원을 가로챈 별도의 사기 범행도 저질렀습니다.
피고인들이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여 보험금을 편취한 행위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특수상해(미수), 특수재물손괴(미수)에 해당하는지 여부, 자동차 수리점 운영자 AE가 피고인들의 보험사기 범행을 방조한 혐의가 인정되는지 여부, 피고인 AD의 별도 인터넷 온라인 사기 행위에 대한 유죄 여부, 각 피고인의 범행 가담 정도, 횟수, 편취 금액, 피해 정도, 그리고 피해 회복 노력 등을 고려한 적절한 형량 결정이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18명 전원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N에게 징역 1년 6월, R에게 징역 1년, AD에게 징역 1년 등 주요 가담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O, P, Q, S, T, U, V, W, X, Y, Z, AA, AB, AC, AE 등 다른 피고인들에게는 징역 6월에서 1년 6월의 형에 집행유예 2년 및 120시간에서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수리점 운영자 AE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판결은 고의적인 교통사고를 통한 보험사기 행위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뿐 아니라 특수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등 여러 형사 범죄에 해당하며, 그 가담 정도와 역할에 따라 엄중히 처벌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보험사기 범행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이를 방조한 행위(수리점 운영자의 조언 및 지원 등) 역시 처벌 대상이 됨을 명확히 하였으며, 누범 기간 중의 범행은 가중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적용된 주요 법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행위는 단순한 사기를 넘어 무고한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재물 손괴를 야기하여 특수상해 및 특수재물손괴와 같은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험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사고를 조작하거나 허위 입원, 과장된 진료를 받는 등 보험사기 행위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따라 가중처벌되며, 보험 제도의 근간을 훼손하고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므로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큽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공범 관계에서는 각자의 가담 정도에 따라 형사 책임을 지게 되며, 직접 사고를 내지 않고 조언이나 장소, 수단 등을 제공하여 범죄를 돕는 방조범 역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정비업자나 의료기관 관계자 등 전문가가 보험사기를 돕는 경우 더욱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 중고 거래 사이트, 온라인 게임 등에서 개인 간의 거래 시에는 반드시 판매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안전한 거래 방식을 이용해야 하며, 선입금을 유도하거나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유혹하는 경우 사기를 의심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교통사고 발생 시에는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사에 연락하여 정식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보험금 편취를 목적으로 사고를 조작하거나 피해를 과장해서는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