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금전문제 · 행정
유한회사 A는 B 주식회사로부터 부동산을 매수했습니다. 부동산을 인도받아 철거공사를 진행하던 중 땅속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매립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유한회사 A는 B 주식회사에 민법상 하자담보책임을 근거로 폐기물 처리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양측이 이미 폐기물 복구 범위를 특정 4곳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던 사실이 인정되었고 법원은 이 합의를 바탕으로 B 주식회사의 배상책임을 제한했습니다.
원고 유한회사 A는 피고 B 주식회사로부터 20억 원에 부동산을 매수하고 잔금을 지급한 뒤 해당 부동산을 인도받았습니다. 인도받은 부동산의 철거공사를 진행하던 중 땅속에 상당량의 폐기물이 매립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피고에게 알렸습니다. 원고는 매립된 폐기물 처리비용 1,126,006,768원을 피고에게 청구했으나 피고는 양측이 2017년 3월 23일에 '이 사건 부동산 중 주요 지역 4곳의 복구공사를 완료하면 원고가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확약서에 합의했으므로 책임이 4곳의 복구비용 60,123,747원으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했습니다. 피고는 합의된 복구 작업을 진행하다 중단했습니다.
매매 대상 토지에 매립된 폐기물이 민법상 하자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매도인의 하자담보책임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사후 합의를 통해 책임 범위가 제한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법원은 매매된 토지에 다량의 폐기물이 매립되어 있어 통상적인 건축행위가 어렵다면 이는 매매 목적물로서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피고인 B 주식회사는 원고인 유한회사 A에게 하자담보책임에 따라 폐기물 처리 비용 상당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법원은 원고와 피고가 이 사건 확약서에 따라 피고의 폐기물 처리 등 복구책임을 특정된 4곳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아 배상책임을 그 4곳의 복구비용인 60,123,747원으로 한정했습니다. 피고는 원고에게 60,123,747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원고의 청구는 매매계약 후 합의된 폐기물 처리 복구비용 60,123,747원과 지연손해금 범위 내에서 인정되었고 나머지 청구는 기각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민법 제580조에 따른 매도인의 하자담보책임이 주요 쟁점이 되었습니다. 민법 제580조는 매매의 목적물에 하자가 있을 때 매수인이 매도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자'란 매매 목적물이 통상적으로 갖추어야 할 품질이나 상태를 갖추지 못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 판결에서는 매매 대상 토지에 다량의 폐기물이 매립되어 있어 폐기물 처리 비용을 들이지 않고는 건축 행위를 할 수 없는 경우를 '건축 부지로서의 품질 내지 상태를 갖추지 못한 하자'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매도인인 피고는 매수인인 원고에게 이 하자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는 양측이 사후에 '확약서'를 통해 폐기물 복구 범위를 특정 4곳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인정되었습니다. 이러한 합의는 원래의 법률적 책임 범위를 당사자 간의 의사에 따라 변경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는 법적 원칙에 따라 매도인의 배상책임을 합의된 범위 내로 한정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부동산을 매수하기 전에 반드시 토지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건축 목적으로 토지를 매수하는 경우 토양 오염이나 폐기물 매립 여부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사전에 진행하여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을 막아야 합니다. 만약 부동산 매매 후 하자가 발견되어 매도인과 협의할 때는 합의 내용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문서화해야 합니다. 책임의 범위와 이행 조건을 상세하게 명시하여 분쟁의 여지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구두 합의보다는 서면 합의가 훨씬 더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또한 합의된 내용에 대해 상대방의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행이 지체되거나 불완전할 경우 즉시 대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