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 전 도입된 민간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제도가 수년 만에 다시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해당 제도는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목표로 하였으나, 다주택자들이 세금 회피와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며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였습니다. 최근 대통령의 발언에서 매입 임대에 대한 허용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뜻이 나오면서 임대사업자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등록 민간임대주택 중 서울에서 올해 임대의무기간이 만료되는 아파트가 약 2만 2822가구에 달하며, 오는 3년 내에 약 3만 7000가구가 추가로 임대의무를 벗어납니다. 이 물량이 매물로 쏟아질 경우 단기간 내 공급 증가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임대주택이 줄어들면서 전월세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임대사업자는 세 부담 증가와 보유 비용을 감수하며 임대 유지 또는 매도 사이에서 고민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과 신규 대출 규제 강화로 임대사업자들이 유입 가능한 주택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조정대상지역 내 매입임대는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혜택이 사라졌으며 대출도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주택 사재기 및 갭투기 방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체 민간 임대주택 중 상당수가 노후된 중저가 주택이라는 점에서 주거 안정 차원에서 공실 발생과 임대료 상승은 서민과 중산층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비중이 미미한 현실에서 민간 임대사업자의 변동성은 주거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이 상당합니다.
임대사업자들은 세금 부담과 임대료 상승 압박 사이에서 장기 보유 혹은 단기 매도 중 경제적 실익을 따질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공급량이 증가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임대 공급 감소와 전세시장 불안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정부의 임대사업자 제도 개편과 세제정책은 세밀한 조율이 필요하며, 주택 안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보완책도 함께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