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은 단순한 군사 장비 판매를 넘어 60조원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이 과정에서 절충교역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절충교역이란 방산 제품 수출국이 구매국으로부터 기술 이전, 현지 투자, 제품 조립 등 직접적 보상을 요구하는 무역 방식을 뜻합니다. 이는 계약 내용에 포함된 법적 의무이자 전략적 산업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이때 계약서에 명확한 절충교역 조건과 이행 일정, 불이행 시 제재 조항 등을 포함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사업에서 국내 기업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그리고 현대자동차·대한항공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지만, 정부 차원의 조속한 지원과 법률적 효율성 확보가 동시에 요구되고 있습니다. 늦어진 대응은 기업 간 협력 뿐만 아니라 국가 간 협약 체결의 신속성 및 계약 성립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가 패키지 딜에 따른 산업 협력 체계를 미리 법률적 검토와 준비 없이 추진할 경우, 산업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범위, 고용유지 및 투자 약정 관련 법적 분쟁 우려가 커집니다.
대규모 해외 공장 설립과 조인트벤처 투자에는 국가별 외국인투자 규제, 노동법, 환경규제 등 다양한 법률 이슈가 수반됩니다. 또한 절충교역의 일환으로 요구되는 현지 공장 설립 시 현지 법률에 따른 영업허가, 안전 기준, 무역 규제 준수 문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조세 조약과 이전가격 세무 문제도 중요하므로 국제조세 전문가들과 협력해야 할 때입니다.
독일은 캐나다 현지의 배터리 공장 투자 및 핵심 광물 공급 계약 등을 조기에 체결하여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했습니다. 이는 다자간 협력 계약과 MOU를 통해 법률상 구속력과 실효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과 정부도 이와 같은 법률적 포괄성과 선제적 협상 전략을 갖추는 것이 향후 방산 및 핵심 산업 수출 사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절충교역의 실행 과정에서는 계약 이행과 관련된 분쟁 조정 메커니즘 확보, 분쟁 발생 시 국제 중재 절차 준비,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의 방산 수출 전담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는 한 번의 계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30년간의 운영 유지보수와 기술 이전, 현지 인력 채용 등 연속적인 법률 문제 대응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국가 간, 기업 간 법률 협력과 정보 공유 채널 구축이 장기적으로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