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KT가 시행한 위약금 면제 조치는 가입자 보호 차원에서 분명 긍정적인 측면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 내 21만 명이 넘는 대규모 번호이동 사태를 촉발시키며 통신 시장 전체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최신 아이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빠르게 품귀 현상을 빚어 유통 체계의 병목이 현실화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통신사들은 단말기를 도매 채널을 통해 공급받는데, 재고 배정은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위약금 면제라는 예외적 상황으로 짧은 기간에 집중된 수요를 소화하지 못한 결과, 일부 가입자는 단말기를 받지 못하고 유심만 먼저 개통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유통망 병목이 단순 제조 차질이 아닌 유통 구조 문제임을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통신 3사 모두 단말기 재고 압박을 받고 있으며, 특히 SK텔레콤으로 사용자 이동이 몰리는 편중 현상도 관찰됩니다. 이에 KT는 공통지원금을 높이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이미 이동을 결정한 가입자를 완전히 붙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유통 현장에서는 특정 통신사 이용자를 겨냥한 맞춤형 판매 정책과 최신 단말기를 파격가에 제공하는 사례가 증가해 시장 질서가 왜곡될 우려가 제기됩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현장의 불공정 판매 행위 및 허위 과장 광고 여부를 점검하며 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약금 면제라는 회원 보호 조치가 단말 시장과 경쟁 구도 전반을 흔들면서 새로운 규제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위약금 면제는 가입자 권리 강화를 위한 제도이지만 단기간에 집중된 이동과 유통 병목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소비자는 이동 시 단말 확보 및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불공정 영업이나 허위 광고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신고나 상담이 중요합니다. 또한 통신 3사별 지원금 및 요금제 혜택을 비교하여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