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해 동안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총 18조 3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KB금융은 1년 만에 6조 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신한금융도 '5조 클럽'에 첫 입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자 이익 중심의 수익 기반이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견고하게 방어된 데다, 증시 회복과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비이자 이익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에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제한되면서 가산금리가 상승했고, 대출 금리의 실질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합니다. 이는 은행들의 마진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금리 인하에도 견조한 실적을 가능케 한 숨은 이유라고 평가했습니다.
2026년에도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지속될 예정으로 은행권 대출 성장세는 둔화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의 비이자 이익 확대와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성장 전략으로 안정적 실적이 기대되며, 총 합산 순이익은 18조 87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상승할 전망입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교육세 및 법인세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견조한 사이클 개선 덕분에 견실한 성장 경로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장 주목할 변수는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과징금과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의혹에 따른 과징금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주요 은행에 사전 통보한 과징금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하며, 대손충당금 별도 적립 없이 일시에 비용 처리될 경우 해당 연도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과징금 손실 반영 시점과 규모를 놓고 고심 중이며, 연말 결산 시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비용 분할 인식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LTV 담합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으로, 최종 과징금 부과 시 추가 비용 부담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금융사들이 대출 규제 강화와 과징금 부담 상황에서도 이익 방어와 성장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결국 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출 금리와 조건이 더욱 엄격해지고, 금융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수료 조정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소비자는 금융사의 이익 구조 변화와 법적·제도적 변수를 주의 깊게 파악해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하며, 특히 자기자금 운용과 대출 계획 시 금융사의 잠재적 위험 요인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홍콩 ELS 과징금과 LTV 담합 사건은 금융권 내부의 불법 행위가 신속히 발견되고 제재되는 모습을 보여줘 향후 유사 리스크 관리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