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신보험 가입자라면 궁금했을 거예요. ‘내가 평생 낸 보험금, 내가 죽고 나서만 받는 게 맞나?’ 이제는 아니다고 해요. 2025년 10월 30일부터 생명보험사들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라는 신박한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최대 90%를 살아 있는 동안, 심지어 연금처럼 나눠 받을 수 있다니 말이죠. 그 대신 나머지 10%는 여전히 사망 시 지급된답니다.
이 제도는 종신보험 해약환급금을 활용합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수령액은 더 많고요. 심지어 유동화 시작 시점부터 얼마 동안 받을지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요. 갑자기 돈이 급하면 중단하거나 조기 종료도 가능하니까, 꽤 유연하죠?
현재 삼성, 한화, 교보, 신한, KB라이프 등 대형 생보사 5곳이 이미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내년 1월부터는 보험사 19곳이 더 뛰어들 예정이에요. 지금은 약 60만 건 25조 원대 계약이 대상인데, 이미 첫 보름 만에 1,262건 신청과 57억 원 지급 기록도 세워졌답니다.
연금처럼 조금씩 받는 건 좋지만 그만큼 사망 보험금이 줄어드는 건 고려해야 할 문제예요. 겨우 10%만 남는다는 건 큰 손실 아니냐는 비판도 있죠. 그럼에도 일찍 '현금화'할 수 있으니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에는 그만이라는 의견도 팽팽합니다.
생보사들은 앞으로 연금형에 이어 건강관리, 간병, 요양 서비스형 상품도 구상 중입니다. 최대 90% 범위 내에서 유동화 비율도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니 스마트한 보험 활용법이 될 것 같은데요.
종신보험 가입자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테마를 이렇게 가볍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제도가 나왔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보험금도 연금처럼 미리 받는다"는 이 코드, 사망을 대비한 ‘현금흐름 전략’으로 통할까요? 아니면 끝까지 ‘죽음 전용’ 보험금으로 남겨두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