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 스캔들만큼이나 복잡한 사건이 있어요. 바로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이야기인데요. 뉴스 기사에서 만난 한 유가족분은 조종사가 혼자 잘못했다고 몰아가는 세태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답니다. 심지어 사고 원인은 조류 관리 부실, 엔진 결함 가능성, 관제사의 안일함, 그리고 활주로 인근의 콘크리트 둔덕까지 다섯 가지가 얽혀 있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조종사 잘못 한 가지만 꼬집는 건 너무 아쉬운 시각 아닐까요?
비행기 사고를 일으킨 조류 문제. 사고 당일에는 4명의 조류 관리 전담 인력 중 겨우 1명만 근무하고 있었다고 해요. 더구나 우리나라의 조류 관리 방식은 아직 육안에 의존하는 아날로그 방식이라는데요. 외국에서는 레이더에 총 쏘기, 매 독수리 활용까지 하면서 조류 퇴치를 체계적으로 한다고 하네요. 이게 빠졌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인재가 될 수밖에 없겠죠.
조종사도 ‘인간’임을 잊으면 안 돼요. 사고 당시 조종사는 나름의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고 그 과정에서 과실이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분 혼자 책임지는 건 너무 가혹합니다. “24초 안에 엔진을 끄고 IDG까지 차단한다?” 전문가들 말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말이죠.
이 참사는 각기 따로 보면 작은 문제들이 합쳐져 큰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조류 관리 부실부터 정비 불충분, 관제 시스템 문제, 조종사의 판단 그리고 활주로 환경 등 여러 요인이 합해졌죠. 이런 다층적 진실을 무시한 채 조종사만 불러내는 건 올바른 사고 해석도 아니고 피해 가족들의 상처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사고 혹은 분쟁에 휘말린다면, ‘한 사람 탓하기’ 전에 “이게 진짜 전체 그림인가?”를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때로는 복잡한 원인을 하나씩 살펴야 공정한 결론에 이를 수 있거든요. 이 사건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