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의 경영권 문제 및 주식매매대금(풋옵션) 행사와 관련하여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기업 내 경영진 간 불신과 이해관계 충돌이 어떻게 법적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이 회사에 상당한 이익을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수익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핵심적인 법률적 쟁점은 ‘풋옵션’의 행사 여부와 그에 따른 주식매매대금 지급 의무입니다.
풋옵션은 주식 보유자가 일정 조건 하에 회사나 주요 주주에게 주식을 특정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주로 투자 유치나 경영권 보호를 위한 계약 조항으로써, 행사 시 협의한 대금 정산이 반드시 이행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쟁점은 풋옵션 권리 행사 시기와 대상, 그리고 약정된 금액의 산정 방식입니다.
민 전 대표는 법적 용어로서 통용되지 않는 ‘탬퍼링’ 논란과 배임 의혹 제기가 문제의 본질을 감추는 수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탬퍼링’은 흔히 증거 인멸이나 조작을 의미하나 법정 용어로 명확하지 않으며, 배임죄는 사실관계가 엄격히 입증되어야 합니다.
법률적 측면에서 쟁점이 되는 행위의 적법성, 고발 시점과 절차, 그리고 증거의 적절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어그러질 경우 오히려 피고소인의 권리 침해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더불어 민 전 대표는 회사의 감사 결과 공표 시기와 방식이 자신을 부당하게 매도하는 데 악용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감사 결과 발표는 기업 투명성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으나, 이를 이용한 명예훼손이나 일방적 여론 조장은 별개의 문제로서 법적 분쟁 소지가 됩니다.
주주 간 신뢰는 단순히 협력의 윤리적 개념에 그치지 않고, 위반 시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약서에 명시된 신의성실 원칙을 비롯한 주주 간 의무는 법적으로 중요한 보호장치가 됩니다.
본 사례는 내부 경영진 간 갈등이 단순한 언론 공방을 넘어서 법적 분쟁으로 심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법률적 문제를 잘 보여줍니다. 따라서 기업 관계자들은 경영권 분쟁 시 사실관계 정립과 투명한 법적 절차 준수를 통해 분쟁을 최소화하고 권리를 보호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