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화와 HD현대가 미국 내 조선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대규모 투자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습니다. 미국과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부상하면서 양사는 미국 내 조선기지 확충을 비롯해 방산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화는 1조 원을 웃도는 자본금 규모로 한화디펜스앤에너지(HD&E)를 신설했습니다. 이는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솔루션이 자금을 투입하여 조선 및 방산 사업을 통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더불어 미국 내 필라델피아 조선소 현대화에 약 7조 원의 투자를 약속하며 현지 시설 확충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으로 한화퓨처프루프(HFP)의 소유권 구도 역시 변화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한화솔루션의 지분 일부가 HD&E로 이동함으로써 한화퓨처프루프 내부에서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주도적 투자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 조선·방산 투자 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통해 단일 조선·방산 전문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해군성과의 협력과 수주 활동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합 설립된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단일 조선소로서 함정 건조 및 중소형 선박의 유지·보수 역량을 두루 갖췄습니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은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투자법인을 싱가포르에 설립해 글로벌 생산 거점 관리와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이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현지 협력체계 구축에 유리한 구조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구조 개편과 해외 투자 확대는 기업의 지배구조 관련 법률, 투자자 보호, 그리고 국제 무역법과 계약법을 숙지해야 하는 복잡한 법적 상황을 수반합니다. 특히 다국적 투자법인의 설립 과정에서는 각국의 상법 및 투자 규제, 독점금지법 등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의 사업 확장 과정에서는 방산 관련 규제 및 국가 안보법, 외국인 투자 심사법(CFIUS) 등 다양한 법률적 제약이 존재하여 철저한 법률 검토가 필수적입니다. 계약상 분쟁 발생 시 국제 중재나 미국 현지 법원에서의 소송이 예상되므로 계약서 작성 시 명확한 분쟁 해결 조항과 준거법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국내 대기업의 이런 글로벌 전략 변경과 투자 확대 사례는 법률 문제 대비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국제 거래 및 투자 관련 법률 지식을 갖추는 것이 앞으로 사업 진행에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합니다. 또 기업 내에서는 지배구조 변경 시 이해관계자 간 분쟁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하고 관련 법률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전략의 변화가 아니라 거대한 법적 네트워크 안에서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사업 행위임을 인식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