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야구계에서는 대형 자유계약선수 이적 소식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특히 박찬호 선수의 두산 베어스 이적과 강백호 선수의 한화 이글스행은 단순한 선수 이동 이상의 법적·운영적 고민을 낳고 있죠. 바로 ‘보상 선수’ 문제 때문인데요.
자유계약선수(FA)로 A등급 선수들이 다른 구단으로 옮길 때, 그 선수의 전 원소속 구단은 보상 선수 지명권을 갖게 돼요. 이 보상 선수라는 건 팀 보호 리스트에서 제외된 선수 중 한 명을 지명해 데려올 수 있는 권리인데요, ‘보상금’ 대신 선택할 수도 있지만 보통 선수단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택한다고 해요.
여기서 팀 운영진들의 머리가 아파져요. 보호 선수 20인에서 누굴 빠뜨릴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거든요. 유명한 스타 선수를 잃었으니, 원소속 구단으로선 최소한의 타격으로 맞대응하고 싶겠죠? 게다가 박찬호와 강백호 같은 A등급 선수들의 경우 전년에 비해 꽤 높은 연봉이 책정돼 있어 보상금도 만만치 않아요. 엄청난 금액의 보상금을 내는 대신 신예 선수 한 명을 지명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종종 하죠.
문제는 이 보상 선수 지명권이 ‘법적’이나 계약상으로 정확히 정해져 있어 어느 정도 룰을 따라야 한다는 점이에요. 보호 선수 명단 제출, 보상 선택 가능 기간 등 절차도 꼭 지켜야 하고요. 만약 절차를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구단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죠. 그래서 구단들은 ‘보통은 무슨 선수를 지명할까’까지 심사숙고하는데 이 과정이 팬들에게도 흥미진진한 볼거리랍니다.
가장 재미있는 포인트는 이렇게 보상 선수로 지명되어 유니폼을 바꾸게 되는 선수는 아무래도 자신의 의사와는 다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에요. 선수가 존재하는 ‘계약’과 ‘운동선수 협회’ 규정 안에서 움직이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소속이 바뀌는 이 현실! 무슨 드라마 같지 않나요?
결국 이번 박찬호와 강백호의 이적은 단순한 선수 이동을 넘어, 구단들 간의 숨은 셈법과 전략 싸움, 절차적 권리행사가 한데 뒤섞인 ‘작은 전쟁’이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법률과 운영상 숙제를 드러내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