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서 배달 음식을 빼놓고 생각하기 힘든 시대잖아요. 그런데 이 배달의 떡밥(?) 뒤에 숨겨진 비용 이야기는 좀 달라요. '배달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배달 앱 수수료가 외식 물가를 들쭉날쭉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주들의 불만이 심상치 않아요. 점주들은 배달앱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아서 음식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를 냅니다. 결국 이런 비용은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되죠. 근데 이게 정말 공정한 구조인지, 한 번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요즘 ‘배달의민족’을 상대로 법무법인 YK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모아 단체 소송을 준비 중이에요. 배달 앱 측이 할인 전 가격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해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게 핵심 주장인데요. 간단히 말해 할인된 가격에 대해 수수료를 물리는 게 아니라 더 비싼 원래 가격에서 수수료를 계산해 돈을 더 뜯어간다는 이야기죠. 이게 쌓이고 쌓이면 점주들은 손해 볼 수밖에 없고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그 부담을 지게 되는 거예요.
배달 앱 월간 활성 이용자가 수천만 명에 달하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은 요즘 국민 앱으로 불려요. 그렇지만 이런 국민 앱이 점주들을 울리고 소비자들을 지갑 얇게 만드는 구조라면 그게 과연 ‘잘 나가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부도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배달 앱이 편리함의 대명사라는 명예 뒤에는 숨겨진 수수료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에요.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소송의 향방이에요. 배달 앱이 명시적으로 약관에 수수료 부과 방식을 적어 두었고, 입점한 점주들이 이를 동의했다는 점 때문에 법적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실제로 비슷한 소송에서는 계약서 내 ‘묵시적 합의’ 여부가 재판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곤 했죠. 이번 사태가 앞으로 소송 판례로 남는다면 결국 수수료 관행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 같아요.
프랜차이즈 본사는 할인 비용 일부를 부담하며 점주를 지원하고 있지만 배달 앱이 수익을 “꼼수”로 챙긴다는 점주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요. 쿠팡이츠 역시 할인 전 가격 기준으로 수수료를 매겨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정 권고를 받았고요. 결국 각 이해 당사자들의 힘겨루기에 소비자의 부담만 커지는 현실, 너무 아쉽지 않나요?
배달 앱 수수료 문제는 단순히 ‘한 번 불편을 겪는 소비자의 문제’만이 아니에요. 이는 우리 모두의 ‘소비 구조’와 ‘공정거래’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다음에 배달 앱 사용할 때마다 이런 생각 한번쯤 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