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가장이었던 한 배송기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우리에게 큰 고민거리를 던져줬어요. 어린 두 자녀를 둔 그는 매일 새벽부터 12시간 가까이 택배 일을 하면서 가족을 부양하려 애썼죠. 하지만 극심한 과로와 잠 부족이 결국 너무 무거운 짐이 되어 사고로 이어졌어요. 최근에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며칠 만에 새벽 배송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가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분이 쿠팡의 직접 직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는 쿠팡 계열의 대리점 소속 배송기사로, 직접 고용된 노동자가 아닙니다. 이 점이 일어난 사고에 대해 산재 인정이나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려운 점을 시사해요. 쉽게 말해, 회사와 계약관계가 애매하면 입증이나 보상이 훨씬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거죠.
법적으로 노동자에게는 적절한 휴식과 안전한 작업환경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지만 현실은 다르기도 합니다. 이분처럼 부친상을 겪고도 일터로 바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선 안 되겠죠.
법률상 이런 사건은 산재 신청 과정에서 많은 절차와 증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계약 형태나 업무 환경 때문에 실제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점은 '일하는 사람의 권리'입니다. 가족을 위해 달린 그들의 새벽길이 비극으로 끝나지 않도록 사회적 보호망과 법적 제도가 튼튼해져야 할 때예요. 새로운 근무 형태와 계약 형태에 발맞춘 합리적 보호 방안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