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회사 매출이 줄었다고 모두가 울상인 건 아니에요. 일동제약이 딱 그런 케이스죠.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는데 순이익이 무려 6배나 급등했다니 놀랍지 않나요? 이게 다 장부상에 ‘숨은 보석’ 같은 투자 이익과 계열사 매각 덕분이에요.
바이엘과의 협력 사업 중단, 소비재 사업 일부 이관 등으로 매출이 줄었음에도, 연구개발비(R&D) 절감과 고정비 효율화로 본업의 수익성은 버텨낸 게 포인트입니다. 그러니까 겉으로 보기엔 어려워 보여도 알짜배기 부분에서 회사가 똑똑하게 다듬기를 하고 있던 거죠.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비법 중 하나는 바로 ‘영업외이익’입니다. 흔히 기업의 영업이익은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돈이라면, 영업외이익은 투자나 매각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들어오는 수익이에요. 이번엔 디앤디파마텍이라는 신약 개발 회사 지분 평가익과 새로엠에스라는 계열사 매각이익이 쏠쏠하게 순이익을 끌어올려준 덕분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했던 주식이 갑자기 가치가 쑥 올라가서 회계장부에 이익으로 잡히는 거죠. 이런 수익은 꾸준하지 않아서 한번 터지면 크게 보이지만 다음 분기에 다시 반복될지는 미지수라는 리스크는 있답니다.
투자 수익에 의존해 순이익이 급증한 건 좋은 변화이긴 한데, 문제는 본업에서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에요. 무조건 원래 하던 일에서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야 회사가 튼튼해질 수 있거든요.
특히 일동제약의 미래를 책임질 ‘비만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이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임상 결과에서 경쟁 약물보다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는 소식인데요. 이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다면 회사의 근본 체질을 바꾸는 아주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겁니다.
앞으로 이런 신약 개발이 성공할지 투자자와 업계 모두 바짝 관심 중이에요. 즉, 당장의 한 번 터진 투자 이익 뒤에 진짜 성장 동력을 어떻게 키울지 지켜보는 일이 중요해요.
여러분도 자산 관리 히스토리에서 ‘한 방 터뜨리기’만 믿으면 안 된다는 교훈, 잘 알죠? 기업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본업의 꾸준한 성장 없이는 한순간 호황도 오래 못 간다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