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생명이 고객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핸드크림 10만 개, 단가가 세트당 2만 원에 총 20억 원어치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로는 절반인 5만 개만 납품되어 10억 원어치만 공급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는데, 단가는 2만 원이지만 생산비용은 약 1만 1천 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나머지 금액이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혐의가 제기되어 금융당국이 현장검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납품 업체가 전남 완도에 있는 피부샵으로, 이 업체는 농협생명 고위 임원의 친여동생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래 과정에서 유령업체와 접촉하여 대규모 현금 리베이트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있는데, 내부 감사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약 당시 담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권한이 커진 점도 사건의 핵심입니다. 내부 감사에서 이번 사장은 '11층에 갖다줬다'고 진술했는데 "11층"은 농협생명 중앙회를 의미해 뇌물수수 의혹이 짙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장은 형사절차가 진행 중이며 압수수색이 이루어진 상황이라며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앙회를 중심으로 내부 통제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험업계 전반의 사은품 관련 거래에 대한 전수조사 검토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건은 '사은품'이라는 단어 뒤에 거대한 불법의 가능성이 숨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평범한 판촉물이 거대한 자금 흐름과 권력 구조 뒤에 어떻게 숨어드는지, 그리고 내부 감시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물건 뒤에 숨겨진 문제들을 탐구할 예정입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