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이 러시아 핵심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새로운 제재를 시작했습니다. 이 두 기업은 러시아 에너지 시장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에요. 미국 재무부는 "푸틴이 즉시 휴전을 거부한다면 전쟁 자금을 끊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첫 실질적인 대러 압박으로 의미가 있죠. 물론, "그저 때가 됐다"고 트럼프 자신은 표현했지만요.
트럼프와 푸틴 간 정상회담은 정치적 입장차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트럼프는 "우리가 미래에도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푸틴과 대화할 때마다 좋은 말만 오가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며 살짝 시니컬한 입장을 내비쳤어요. 그런 와중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유치원을 드론으로 공격했고, 아이들이 불안에 떨며 대피하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죠. 이 무자비한 공격은 평화의 목소리를 향한 조롱처럼 느껴집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토마호크 지원 논의는 아직도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마호크가 "사용법을 익히는 데 1년 이상의 집중 훈련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사실상 거절하고 있어요. "다른 나라에게 가르쳐주지 않겠다"는 말은 대체 무슨 의도인지 참 의문이네요.
트럼프는 곧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입니다. 그는 "시진핑이 푸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여러 사안을 논의할 계획인데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 농산물 수입 문제, 핵무기 제한 같은 까다로운 주제도 테이블에 올려진다고 합니다. 이 만남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할 만해요.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도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라는 무기를 꺼냈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1년이나 빠르게 단행되는 조치인데요. 러시아 경제에 대한 압박이 점점 더 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무력 충돌, 정치적 공방, 경제 제재가 뒤섞인 난장판 속에서 가장 억울한 존재는 어린 아이들이죠. 키이우 북부에서 6개월 된 아기와 12살 어린이 등이 이번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꿈꾸는 우리가 법과 제재 등을 좀 더 면밀히 이해해야 하는 이유, 조금은 느껴지시나요? 이 모든 게 결국엔 ‘법’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움직이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