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가 해커들을 유인하기 위해 세워둔 '허니팟'이라는 가짜 데이터 창고, 그 자체가 해킹 사고의 현장이 되었다니 참 아이러니하죠? 보안업체가 보안 사고를 맞닥뜨렸다는 소식에 사이버세상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가짜 자료 침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알고 보니 가짜 허니팟을 운영하기 위해 만든 가상머신 내 크롬 브라우저에 직원 개인 이메일이 자동 로그인된 상태였다니 이건 마치 비밀번호를 열쇠꾸러미 가방에 넣어둔 격이죠. 이로 인해 진짜 업무 자료가 포함된 이메일 계정이 탈취됐고 회사는 전면적인 메일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SK쉴더스는 국내 최대 사이버보안 기업으로 무인경비부터 정보보안 관제에 이르기까지 업계를 주도하는 회사입니다. 심지어 국내 최대 화이트해커 그룹과 랜섬웨어 방지 얼라이언스를 이끌고 있으니, 그간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더욱 충격적이에요. 대체 얼마나 많은 민감 정보가 외부로 새어 나갔는지, 정확한 피해 규모도 미지수입니다.
보안의 허점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합니다. 아무리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도 내부 사용자의 작은 실수 하나가 거대한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이것이 바로 사이버 위협의 무서운 진실입니다. 대기업에서조차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일반 기업과 개인은 얼마나 더 조심해야 할까요? 이메일 자동 로그인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습관부터 재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보안은 사람의 실수와 관리 부실이 가장 큰 취약점입니다. SK쉴더스 사례는 우리에게 내부 보안 관리와 직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네요. 보안이라는 건 그냥 '시스템만 믿고 맡길 일'이 아니라는 걸 말이죠. 정보가 새어 나가면 법적 분쟁은 물론 기업 신뢰도 타격이라는 무서운 결과가 따라올 수 있다는 사실,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