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이 있어요.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 안에 10만 명 이상이 모여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공유한 사건인데요. 한마디로 말하면, 몰래카메라로 찍힌 사생활 침해의 끝판왕이죠. 더 놀라운 건, 이 공간에선 아내, 여자친구 심지어 가족 구성원까지 찍힌 사진이 돌았다는 거예요.
대화방 이름은 ‘마스크파크 트리홀 포럼’인데, 이곳에서는 공중화장실 같은 공공장소나 핀홀카메라가 내장된 일상 용품 등으로 몰래 촬영된 영상이 공유됐답니다. 한마디로 쇼핑백, 펜 등에도 카메라가 숨어 있다는 얘기에요. 그런데 중국법은 이런 몰래 촬영에 대해 처벌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어요. 동의 없이 찍힌 영상이라 할지라도 심각하지 않으면 한화로 약 10만 원 벌금과 10일 정도 행정구류가 전부라고. 국내처럼 엄중하게 다루지 않는다는 점, 정말 아슬아슬하죠?
안타깝게도 피해자인 한 여학생은 대학에서 ‘국가 존엄 훼손’이라는 이유로 퇴학당했대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찍히고 퍼지는 것만 해도 고통인데 교육기관에서까지 2차 피해를 입는 현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비슷한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는 '전 남자친구가 몰래 찍은 자신의 사진과 SNS 계정을 공유했다'고 해요. 이젠 누가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요?
이 사건은 동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경계해야 할 문제를 던져줘요. “내가 찍힌다고 해도 처벌이 약하면 다들 눈 감을까?” 하는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돼요. 여러분이 찍히거나 촬영 도구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 이러한 몰래카메라 범죄는 무섭고 엄중한 문제라는 인식부터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해요.
누군가의 작은 무심함이 누군가에겐 평생 고통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