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융계의 큰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해요. 바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인데, 여기 5대 금융지주 회장님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왜 총출동했냐고요? 단순히 얼굴 도장 찍으러 간 게 아니에요. 역대급 실적을 앞세워 해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IR 행사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금융 리더들은 각자의 금융지주사 실적을 자랑하며 주주가치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KB금융은 초과 자본을 주주 환원에 사용해 가치를 올리는 프로그램을 미국에서도 힘껏 홍보했고,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일본과 유럽을 돌며 기업가치 강조에 한창이죠.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는 약속으로 투자자 눈도장을 찍으려고 합니다.
이쯤 되면 ‘그렇다면 주주가치 제고는 단지 투자자만의 관심사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물론 직접 주주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거리감이 있는 주제이긴 하지만, 금융사들의 이런 행보는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주가가 오르면 대출받기 좋은 환경이 되거나 금융 시장의 신뢰가 높아져 소비와 투자가 촉진되는 효과도 생기니까요.
금융지주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금융은 무려 69.5%, 하나금융도 52.3% 올라서, 이런 자신감이 바로 해외 IR에서 나오는 거죠. 주가가 쭉쭉 올라가면 경영진은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압박도 받지만 동시에 투자자와의 소통도 필수적입니다.
미국 IMF·WB 총회에서 우리나라 5대 금융 거물들이 해외 투자자 마음을 흔들기 위해 뛰어다니는 장면, 그 속에는 '주주가치 올리기'와 '글로벌 투자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묘한 절박함이 숨어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금융 실적 좋아서 기분 좋긴 한데,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짝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