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또 한 번 '한일 경제 통합' 플랜을 꺼내 들었어요. 그냥 협력 차원이 아니라 유럽연합(EU)처럼 완전 통합해서 글로벌 경제 판을 뒤집자는 건데요. 듣기만 해도 멋있죠? 문제는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거예요.
특히 이번엔 '광통신용 반도체'라는 생소한 키워드를 처음 언급했어요. 쉽게 말하면 빛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차세대 통신 기술에 반도체를 접목시키는 건데요, 이게 성공하면 기존 반도체 미세화 한계를 훌쩍 넘는 게임체인저가 된다는 평이에요.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AI가 사람 뺨치는 ‘에이전트’ 수준으로 진화하면 반도체 수요가 더 무서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죠. SK하이닉스가 일본 NTT 등과 함께 진행하는 다국적 프로젝트 '아이온'이 바로 이 기술을 현실화하는 핵심 무대랍니다.
도쿄일렉트론, 키오시아 등 일본 기술·반도체 기업과의 추가 협력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도 눈길을 끕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키오시아 지분 4조원 이상을 확보했고 협력 범위가 장비부터 메모리까지 넓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죠.
그냥 말뿐인 협력이 아니라 기술과 산업을 하나로 엮는 '삼각축', 즉 AI - 반도체 - 경제 통합을 통해 한일 양국이 글로벌 공급망과 표준 규격을 좌지우지하는 주체가 되자는 전략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EU·중국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면 이게 답일지도 몰라요. 문제는 정치·역사적 감정과 국민정서 등 복잡한 장벽들이라서 이러한 협력 플랜이 진짜 실행에 옮겨질지 아직은 미지수죠.
한일 양국간 현실적인 경제 통합을 바라면서도 ‘완전한’ 유럽식 통합을 언급하는 최태원 회장의 발언은, 과연 어디까지가 현실적인 전략이고 어디부터가 이상향인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만 분명한 건 첨단 산업 기술에서 일본과 협력하며 글로벌 판도를 흔들려는 큰 그림에선 한일 연대가 중심축임을 재확인했다는 점.
앞으로 AI 시대 반도체와 광통신 기술 전쟁에서 한일 경제 연대가 판을 바꿀 변수가 될지 주목해보세요. 누가 봐도 대박 케이스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