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펼쳐진 SK에코엔지니어링의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 여기서 예상치 못한 법적 분쟁이 벌어졌어요. 하도급업체 진성IND가 SK 측에 미지급 공사비 약 10억 3천만 원과 무려 47억 7천만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58억 원짜리 소송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뭔가 일을 맡겼더니 '돈 더 내라'고 하니 난감하겠죠? 하지만 계약서 한 장만 봐도 이번 사건의 복잡함을 금세 이해할 수 있답니다.
진성IND는 최초 계약서에 없던 작업과 설계 변경으로 현장 상황이 크게 바뀌었고, SK에코플랜트의 지시로 촉박하게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는 돌관공사를 수행했는데 이 비용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해요. 특히 공사 자재가 유럽 규격으로 바뀌면서 계약 당시의 금액 기준에 맞지 않는 추가 비용이 발생했죠. 국내 하도급거래 공정화법에 기반해 작성된 계약서지만, 해외 법인이라는 이유로 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토로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분할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계약 상대가 바뀌었고 현재의 계약 주체는 SK에코엔지니어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진성IND가 원래 계약했던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그리고 결국 SK에코엔지니어링으로 넘어오면서 책임 범위가 모호해졌죠. SK에코엔지니어링은 추가 대금 요구에 대한 명확한 증빙이 부족하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알고 보면 최초 계약금액 약 241억 5천만 원에서 변경 계약을 통해 약 310억 3천만 원으로 무려 70억 가량 증액된 부분도 있어요. SK 측은 대부분의 추가 공사 항목이 본 계약 범위 내에 포함됐다며 추가 비용 지급 책임이 없다고 일축하죠. 결국 쌍방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계약 주체 변경과 해외 현장에서의 법률 적용 문제입니다. 국내 법률이 해외 법인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계약서 작성 시 글로벌 프로젝트임을 감안한 조항은 충분히 들어갔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사실!
계약서 한 줄, 회사 이름 한 번 바뀌는 게 얼마나 크나큰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지 이 사례는 되새겨 보게 만드네요. 내 돈·권리 지키고 싶다면 계약서 꼼꼼 검토와 명확한 책임 소재 확인, 그리고 예기치 못한 상황 대비를 위한 조항 마련이 필수라는 교훈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