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무면허
피고인은 혈중알코올농도 0.127% 상태로 약 350m를 운전했습니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대해 피고인은 운전 후 여자친구의 오피스텔에서 추가로 술을 마셨기 때문에 당시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 당시의 수치가 아니며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가 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피고인의 추가 음주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고, 운전 종료 후에도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경찰의 측정 요구는 적법하다고 보아 피고인의 주장을 모두 기각하고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적발된 운전자가 운전을 마친 뒤 술을 더 마셨기 때문에 단속 당시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 당시의 농도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경찰의 음주 측정 절차와 증거 수집의 적법성에 대해 다툰 상황입니다.
운전을 마친 후 추가로 술을 마셨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와 운전 종료 후에 이루어진 경찰의 음주 측정이 법적으로 적절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수집된 증거들의 효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요소였습니다.
피고인에게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합니다. 만약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10만 원을 1일로 계산하여 노역장에 유치하며 벌금에 상당하는 금액을 임시로 납부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또한 소송에 들어간 비용은 피고인이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이 운전 후 추가로 술을 마셨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관의 일관된 진술, 바디캠 영상, 그리고 피고인의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 운전이 종료된 후에도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 경찰관이 수사 목적으로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것이 적법하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점을 고려하여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에 해당하며, 특히 다음과 같은 법령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3항 제2호 및 제44조 제1항은 술에 취한 상태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일 경우 처벌 대상이 되며, 이 사건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7%로 처벌 기준을 훨씬 초과했습니다. 경찰관의 음주 측정 권한과 관련하여, 도로교통법(2005년 개정 전의 제107조의2 및 제41조 제2항 등)은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1995년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운전이 종료된 상태에서도 이미 발생한 음주운전 사실을 수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음주 측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경찰관에게 주어졌다고 해석했습니다. 따라서 피고인 변호인이 인용한 개정 전 법률에 대한 판례는 이 사건에 적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는 '위법수집증거 배제 원칙'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법한 절차에 따라 수집된 증거는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원칙입니다. 피고인 측은 음주 측정이 위법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경찰의 음주 측정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보아 증거 능력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형법 제70조 제1항 및 제69조 제2항에 따라 벌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일정 금액을 기준으로 노역장에 유치될 수 있으며, 형사소송법 제334조 제1항에 따라 판결 확정 전에도 벌금을 임시로 납부하도록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는 운전을 마친 후에도 적법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만약 운전 후에 추가로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려면,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를 즉시 제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장의 신빙성이 낮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음주 측정 과정에서 경찰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하거나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오히려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면, 다시 음주운전을 할 경우 더욱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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