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금전문제 · 노동
피고 회사(주식회사 B)는 발주처로부터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를 도급받고, 원고 회사(주식회사 A)와 이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민원 해결, 계통연계 협의, 원활한 준공을 위한 컨설팅 용역 계약을 맺었습니다. 원고는 용역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 시위를 해결하기 위한 비용 15,600,000원을 지출하고, 한국전력공사에 계통연계 관련 비용 71,282,190원(설계시설부담금 및 기술검토비)을 지불했습니다. 피고는 1차 용역대금은 지급했으나, 원고가 청구한 잔여 용역대금 311,505,360원과 원고가 지출한 비용 87,782,190원의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원고는 피고를 상대로 미지급된 용역대금과 지출 비용의 상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이 용역계약의 성격을 '위임계약'으로 보아, 피고가 원고에게 잔여 용역대금과 위임사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필요 비용을 상환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피고는 C 유한회사로부터 전남 신안군 일대에 발전용량 1,988.8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를 2,449,800,000원(부가세 별도)에 도급받았습니다. 이후 피고는 원고와 해당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민원 해결, 계통연계 협의 및 원활한 준공을 위한 컨설팅 용역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원고는 G리 주민들의 발전소 건설 반대 시위에 대해 주민들과 합의하고 15,600,000원을 지급했으며, 한국전력공사에 계통연계 관련 비용으로 설계시설부담금 69,082,190원과 기술검토비 2,200,000원을 지급하는 등 용역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피고는 원고에게 1차 용역대금 259,587,800원을 지급했지만, 나머지 잔여 용역대금 311,505,360원과 원고가 지출한 민원 해결 및 계통연계 비용의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피고는 이 비용들이 원고가 돌려받은 용역대금에서 지출하기로 약정된 것이라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주된 분쟁은 용역계약의 법적 성격과 이에 따른 비용 상환 책임의 범위였습니다.
이 사건 용역계약의 법적 성격이 '도급계약'인지 아니면 '위임계약'인지 여부, 그리고 원고가 용역 업무 수행 중 지출한 민원 해결 비용과 계통연계 관련 비용 등을 피고가 상환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특히, 피고는 원고가 민원 해결 비용 등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기로 약정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에게 원고에게 총 398,387,550원(미지급 용역대금 311,505,360원 + 원고가 지출한 비용 86,882,190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금액 중 311,505,360원에 대해서는 2021년 4월 13일부터, 86,882,190원에 대해서는 2020년 12월 8일부터 2022년 4월 18일까지는 연 6%, 그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지연손해금도 지급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원고의 나머지 청구는 기각되었으며,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법원은 이 사건 용역계약이 '위임계약' 내지 '위임 유사의 무명계약'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위임인인 피고는 수임인인 원고에게 계약에 따른 잔여 용역대금뿐만 아니라, 원고가 위임사무 처리 과정에서 지출한 필요 비용(민원 해결 비용 및 계통연계 비용)도 상환할 의무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원고의 청구는 대부분 인용되어, 피고는 총 398,387,550원과 지연손해금을 원고에게 지급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다음과 같은 법령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계약을 체결할 때는 업무 범위, 대금 지급 조건, 비용 분담 방식, 계약의 법적 성격(예: 위임, 도급) 등을 계약서에 명확하게 명시해야 합니다. 특히, 민원 해결이나 인허가 협의와 같이 유동적이고 결과 달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업무에 대한 계약은 위임의 성격을 가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임인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다하여 업무를 처리하고 위임인은 수임인이 지출한 필요 비용을 상환할 의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용역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지출에 대해서는 영수증, 송금 내역 등 증빙 자료를 철저히 보관해야 합니다. 이는 추후 비용 상환을 청구할 때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계약 당사자 간의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 의사소통 기록도 분쟁 발생 시 증거가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작성하고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도급 계약의 내용이 하도급 또는 용역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련 계약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하도급인 또는 용역업체의 의무와 비용 처리 조항을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