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고인 A는 2021년 3월부터 11월까지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 E와 그의 어머니 피해자 B에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 글램핑장 상속 재산 문제, 세금 납부 및 변호사 선임비 등의 거짓말을 하여 총 6억 원에 달하는 돈을 편취했습니다. 피고인은 아산에 자신의 명의로 된 땅이 있다는 거짓말도 했습니다. 실제로는 모친은 사망하지 않았고, 아산에 토지도 없었으며, 피고인은 돈을 변제할 의사나 능력도 없었습니다. 법원은 이러한 범행에 대해 피고인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 A는 2021년 3월부터 11월경까지 피해자 B와 E에게 각각 다른 시기에 접근하여 "강원도 영월에서 글램핑장을 운영하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어머니 재산을 새아버지가 가져가려 한다", "내가 그 재산을 가져오려면 세금 납부, 변호사 선임비 등 돈이 필요하다", "아산에 내 명의로 된 땅이 있는데 이를 매입하여 건물을 짓는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경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에 속은 피해자들은 피고인의 농협은행 계좌로 2021년 4월 22일 500만 원을 송금한 것을 시작으로, 피해자 B로부터는 총 65회에 걸쳐 합계 2억 9천3백8십만 원을, 피해자 E로부터는 총 106회에 걸쳐 합계 3억 1백9십5만 8천 원을 송금받아 편취했습니다. 실제로는 피고인의 어머니는 사망하지 않았고, 아산에 피고인 소유의 토지도 없었으며,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변제할 의사나 능력도 없었습니다.
피고인 A가 연인 관계와 인적 신뢰를 이용하여 피해자들을 속여 거액의 금원을 편취한 행위가 사기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이에 대한 적절한 형량 결정.
법원은 피고인 A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가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 E와 그 모친인 피해자 B와의 인적 신뢰관계를 악용하여 상당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기망하고, 총 6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편취한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고려했습니다. 특히 피해자 E가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사채를 사용하는 등 막대한 재산적·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며, 편취액 중 약 4억 2천 5백만 원이 변제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하게 다뤄졌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반성하며 일부 피해액을 변제한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되어 최종적으로 징역 3년 6월이 선고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형법 제347조 제1항(사기)에 해당합니다. 사기죄는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을 교부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여기서 '기망'은 피해자가 착각을 일으키도록 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며, 피고인 A는 모친의 사망, 상속 재산 문제, 토지 매각 등 여러 거짓말을 통해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송금받았습니다. 또한, 여러 개의 죄가 경합하여 발생한 경우 형법 제37조(경합범) 전단에 따라 동시에 판결할 때에는 가장 무거운 죄에 정한 형의 장기 또는 다액에 그 2분의 1까지 가중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은 두 피해자에게 각각 사기 범행을 저질러 여러 개의 사기죄가 인정되므로 이 조항이 적용되었습니다. 법원이 형량을 결정할 때 형법 제51조(양형의 조건)에서 정한 여러 조건들을 참작합니다. 여기에는 범인의 연령, 성행, 지능과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이 포함됩니다. 피고인의 경우 피해자들과의 인적 신뢰관계를 이용한 점, 피해액이 크고 피해자들이 입은 손해가 막심한 점 등이 불리한 조건으로, 범행을 자백하고 일부 변제한 점이 유리한 조건으로 고려되어 최종적으로 징역 3년 6월이 선고되었습니다.
가족의 사망이나 긴급한 재산 문제 등 감정적으로 약해질 수 있는 상황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가까운 관계라 할지라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큰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는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요구하고, 차용증 등 서류를 작성하여 법적 근거를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투자금을 다시 대여하여 이자 수익을 얻겠다'거나 '땅 매입 경비가 필요하다'는 등 고수익이나 확실한 수익을 미끼로 하는 금전 요구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제시하는 이야기가 너무 복잡하거나 상황이 계속 변한다면 사기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금전 거래를 중단해야 합니다. 개인 명의의 계좌로 반복적으로 거액을 송금할 때는 신중해야 하며, 상대방의 변제 능력과 의사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